[헤럴드경제=슈퍼리치팀 민상식 기자] 영화 ‘레버넌트 : 죽음에서 돌아온 자’에서 열연을 선보여 생애 첫 미국 아카데미(오스카) 남우주연상을 노리고 있는 할리우드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Leonardo DiCaprioㆍ41). 그동안 지독하게 인연이 없던 오스카 수상 만큼이나 디카프리오가 정성을 쏟는 분야가 있다.

바로 ‘환경보호’다. 그는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환경 운동가다. 2004년 반(反)환경 정책을 이유로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재선을 적극 반대하고, 2014년 유엔(UN) 기후변화 정상회담에 ‘UN 평화대사’ 자격으로 참석하는 등 활발한 환경운동을 해왔다.

최근 디카프리오는 환경보호를 위한 벤처투자를 시작해, ‘테크-셀러스터’(Tech-Celestor)에도 입문했다. 테크-셀러스터는 신생 벤처기업(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셀러브리티를 의미한다. 디카프리오는 지난해 9월 미국 애틀란타의 기술 기업 ‘루비콘 글로벌’(Rubicon global)에 다른 투자자들과 함께 5800만 달러(한화 약 710억원)를 투자했다.

루비콘은 환경을 파괴하지 않는 지속가능한 쓰레기 재활용 방법을 제공하는 북미의 선두적 벤처기업이다.

2008년 사회적 기업가인 네이트 모리스(Nate Morris)가 공동 설립한 루비콘은 지금까지 총 9500만 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루비콘은 클라우드 기반의 쓰레기 재활용 시스템을 통해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기업의 처리 비용을 줄일 수 있도록 돕는다. 현재 캐나다와 푸에르토리코 등 북미 지역에서 약 2만5000곳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디카프리오는 2011년부터 최근까지 5년 동안 개인투자자로서 총 4곳의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2011년 투자한 이스라엘의 미디어플랫폼 ‘모블리’(Mobli)를 제외하면, 최근 투자한 3곳 모두 건강이나 환경과 관련돼 있다.

지능형 건강관리 앱 서비스인 ‘큐’(Cue), 개인 맞춤형 침대 매트리스 서비스업체 ‘캐스퍼’(Casper) 등이 디카프리오가 투자한 곳이다.

벤처투자 외 예술품 수집가, 부동산 투자가로 활동하는 것 역시 환경 보호의 일환이다.

그는 2013년에는 경매업체 크리스티와 공동으로 환경운동을 위한 미술품 자선 경매를 열었고, 2008년에는 미국 뉴욕 맨해튼의 친환경주택 리버하우스를 367만 달러에 매입해, 친환경 건축물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디카프리오는 자신의 장기인 영화 제작을 통해서도 지구온난화의 위험성을 대중에 알리고 있다.

2007년 환경 다큐멘터리 영화 ‘11번째 시간’을 제작한 경험이 있는 그는 최근 불거진 유럽 최대 자동차업체 폴크스바겐의 배기가스 조작 스캔들에 대해서도 직접 영화 제작에 나설 계획이다.

자산 2억4500만 달러를 보유한 디카프리오는 평소 환경보호를 위해 다른 유명배우에 비해 상대적으로 검소한 생활도 이어가고 있다.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전세 비행기를 이용하지 않고 민간 여객기를 이용하고 있으며, 평소 하이브리드차를 몰고 집에는 태양광 패널을 설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