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미국 바이오테크 분야가 최근 ‘거품론’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주식시장의 바이오주들은 글로벌 증시 변동에 연초 수준으로 주가가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제유가의 안정, 미국 증시의 반등세에도 미국 바이오테크 관련 종목들의 주가는 지지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오테크 섹터 상장지수펀드(ETF)인 IBB(iShares Nasdaq Biotechnology)도 지난해 7월 400달러를 넘었으나 이후 35% 정도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율 삼성증권 연구원은 2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바이오테크 분야의 약세 원인에 대해 “작년부터 불거진 약값 논란과 바이오테크 거품론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며 “그동안 미국의 양적완화에 따른 풍부한 유동성으로 급등했던 바이오테크 주가에 거품이 많이 끼어있다는 의견도 바이오테크 섹터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봤다.

하지만 미래 성장산업으로 꼽히는 바이오테크 분야는 오히려 다른 산업들보다 저평가됐다는 분석이다.

김상율 연구원은 “미국 대형 바이오테크 기업들로 구성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바이오테크 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는 현재 12.4배로 S&P 500지수의 16.2배를 크게 하회하고 있다”며 “가장 높은 미래 성장성을 지닌 산업으로 인식되는 바이오테크 섹터의 가치가 오히려 다른 산업들보다 저평가되고 있다는 점은 아이러니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 바이오테크 기업들은 막연히 미래 신약에 대한 기대만으로 상승하는 기업들이 아니라 실제로 매년 수십조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매년 두자리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건실한 기업들”이라며 “따라서, 현재의 주가 조정을 통해 저평가된 바이오테크 기업들 또는 ETF들을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한다면 좋은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국내 바이오주들은 어떨까.

하이투자증권이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섹터 종목들을 지수화한 하이헬스케어지수(Hi Healthcare Index)를 보면 지난해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연초 상승세를 보였으나 2월 들어 글로벌 증시 변동으로 큰 폭의 주가조정이 있었다.

구완성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올해 연초부터 모든 관심은 제약/바이오로 집중됐다”며 특히 “셀트리온은 ‘램시마’의 미국 자문위원회 허가 권고 등 추가적인 모멘텀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증시 여건 악화로 연초 주가 수준으로 회귀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연초 상승 구간에서는 “작년과 달리 단순 신약기대감만 있는 종목보다는 상위제약사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며 국내 증시 흐름을 고려, “대형 수출주 상승으로 당분간 횡보할 것으로 예상되며 센티멘털 개선시 상위제약사 중심으로 우상향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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