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 새누리당 텃밭인 강남벨트(강남ㆍ서초ㆍ송파)가 달아오른다. 발화점은 서초다. 거물급 여성 정치인이 맞붙을 뿐 아니라 최근 새누리당 내 공천갈등이 증폭되면서 한층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친박계와 비박계의 대리전 양상이다. 서초을 역시 대표적인 친이계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출마하는 등 강남 곳곳에서 계파 대결 양상이 예고됐다.

서초갑은 일찌감치 관심이 집중된 새누리당 경선지역이었다. 막판까지 발표가 미뤄지면서 단수추천되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으나,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최종적으로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이혜훈 전 최고위원의 경선을 확정지었다. 서초갑은 지난 16일부터 경선 여론조사에 들어갔다. 이 전 최고위원은 “여러 괴담이 나와서 걱정했으나 최종적으로 합리적인 결정을 내려 환영한다”고 평가했다.

이 지역은 여론조사 비율을 두고도 후보 간 신경전이 치열했다. 원래 당헌당규 상 경선은 당원 대 일반국민 비율을 ‘3대7’로 하는 게 원칙이었으나,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신입 진입장벽을 낮추겠다는 이유로 후보 간 합의된 경우에만 3대7을 적용하고 그 외 지역은 일반국민 여론조사 100%를 적용하겠다고 했다. 당헌당규 내 해석을 뒤바꾼 결정이다.

이 전 최고위원은 3대7을 공개적으로 주장해왔다. 조 전 수석은 당원 명부의 부당함을 앞세우면서 100% 여론조사 지지를 시사했다. 이에 따라 서초갑 역시 100% 여론조사가 적용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초을 역시 격전지다. 친박계인 현역 강석훈 의원에 박성중 전 서초구청장, 정옥임 전 의원,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어느 후보 하나 안심할 수 없는 양상이다. 이 전 수석은 대표적인 친이계 인사이기도 하다.

강남갑에선 심윤조 의원에 17~18대 국회의원이었던 이종구 전 의원이 맞붙는다. 강남을은 김종훈 현역의원, 권문용 전 강남구청장, 원희목 전 의원 등이 대결한다.

송파을은 강남벨트 중 유일하게 단수추천된 지역이다. 유일호 경제부총리의 지역구로, 유영하 전 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이 발탁됐다. 사실상 ‘당선장’과 다름없다. 유영하 후보는 친박계로 분류된다.

송파갑은 박인숙 현역 의원에 안형환ㆍ진용우 후보가 경선을 펼치고, 송파병은 김을동 최고위원과 김희정 국제경영경제연구원장이 경선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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