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 ‘김무성은 안돼, 이한구는 싫고’. 새누리당 공천에서 경선 기회 조차 잡지 못하고 탈락한 비박(非박근혜)계 의원들에서 감지되는 분위기다. 비박계를 대거 공천배제한 친박계 이한구 공천관리의원장에 김무성 대표가 사실상 손을 놓아온 것을 목격한 비박계 의원들이 실망감을 금치 못하고 있다. 김무성 대표의 리더십이 훼손돼 더 이상 이한구 위원장과 친박이 지배하는 당의 공천 심사 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하겠다는 것이다.
공천 탈락 비박계 의원들은 속속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재심 청구’→‘중대결심’ 수순이다. 이로 인해 오는 4ㆍ13 총선에서는 새누리당과 새누리당 탈당 무소속 후보들간의 대결도 전국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16일까지 탈당 후 무소속 출마 의지를 밝힌 새누리당 예비후보들은 10여명선이다. 공천배제에 이의를 제기한 또 다른 후보들까지 감안하면 ‘여 대 여’ 구도가 만들어질 지역구는 대구 등 영남 지역을 중심으로 전국 20여곳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권 후보끼리의 대결이 가장 많이 이뤄질 곳은 아무래도 새누리당의 초강세 지역인 영남 지역이 꼽힌다. 대구에서는 수성을의 주호영, 동구갑의 류성걸, 중남구의 김희국 의원 등 공천배제로 탈락한 현역 의원들이 재심 청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탈당 후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당안팎에선 보고 있다.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의 조해진 의원도 17일 라디오에서 “당원ㆍ당직자와 (무소속 출마 여부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북 구미을의 김태환 의원은 일찌감치 무소속 출마를 결정했다. 울산 울주의 강길부 의원, 울산 북구 박대동 의원도 무소속출마를 검토 중인 것으로알려졌다. 대구 등 영남 지역구 7~8곳에서만 여 대 여 구도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유승민 의원의 공천 결과에 따라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서울에서도 은평을(이재오), 용산(진영) 등에서 현역 의원들이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원외 인사로는 마포갑의 강승규 당협 위원장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해 안대희 후보와 여권 후보 대결을 펼치게 됐다.
수도권에서는 이 밖에도 인천 중동강화옹진의 안상수 의원, 경기 성남분당갑의 이종훈 의원도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점쳐 진다. 원외 인사로는 경기 성남분당을의 임태희 전 의원도 무소속 출마를 확정했다. 경기 파주을의 류화선 전 파주시장 인천 남동갑의 이윤성 전 국회부의장 등도 무소속 출마 후보로 거론된다. 이 밖에 원외 인사로 강원 동해삼척의 이철규 전 경기지방경찰청장, 강원 태백횡성영월평창정선의 김진선 전 강원지사,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의 성윤환 전 의원 등도 무소속 출마를 결심했거나 가능성이 있는 인사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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