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소속 국립농업과학원 농업 기초·기반 연구 통해 미래농업환경 변화 능동적 대응
국립농업과학원은 농촌진흥청 소속 농업 기초ㆍ기반 연구기관이다. 미래 농업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능성 식ㆍ의약품 소재 ▷신재생에너지 ▷기후변화 대응 작물 ▷농산물 안전관리 ▷한식 세계화 ▷유전자원 등 다양한 연구를 펼치고 있다. 500여 명의 연구진들이 지난해 창출한 다양한 성과 중 5가지 결과를 소개한다.


슈퍼 건강 기능성 식품 클로렐라 활용기술
클로렐라는 민물이나 바닷물에서 자라는 녹조류의 일종으로, 비타민, 미네랄,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산 등 인체의 필수 영양소를 균형 있게 함유하고 있는 미래식품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건강식품으로 고시되어 있고 피부건강, 항산화 및 면역력 증강을 위한 기능성 식품소재이다. 기술 개발을 위해 전국 9개 지역의 논, 저수지, 연못 등에서 115개의 클로렐라 균주를 분리했고, 이 가운데 농업적으로 이용 가능성이 높은 균주를 선발하는데 성공했다.
상추, 배추, 무 등의 종자를 클로렐라 500배 희석액에 1시간 정도 불린 후 파종했을 때 발아율이 11% 이상 좋아졌고, 클로렐라를 처리하면 상추는 30% 이상, 딸기는 57% 이상 수량이 증대됐다. 클로렐라 500배 또는 1000배 희석액을 작물에 뿌렸을 때 상추 균핵병, 딸기 흰가루병 등을 크게 억제하는 효과도 나타났다.
농진청은 지난해 딸기와 엽채류 재배단지를 중심으로 현장실증 연구를 강화한데 이어 올해 전국 10개 지역의 엽채류 재배단지 및 연구회 등을 대상으로 클로렐라 배양기술과 작물 처리방법 등 클로렐라 활용기술 보급을 위한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꿀 수집능력 뛰어난‘장원벌’
한ㆍ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따른 꿀 수입개방에 대비해 국내 최초로 개발한 꿀벌 품종이다. 정부장려품종으로 지정됐으며 전국 시범농가에 보급 중이다.
장원벌은 2013년 예천곤충연구소와 공동 연구를 통해 개발한 품종. 일반 양봉농가에서 기르는 꿀벌에 비해 31% 이상 꿀 수집능력이 뛰어나다. 특히 일벌 한 마리당 꿀 수집량이 19% 가량 높고, 왕성한 번식력으로 벌통당 일벌의 수도 45% 정도 많다. 광범위한보급을 위해 지난해부터 내년까지 경기 무의도, 경남 사량도, 전북 위도, 전남 안마도 등 전국 8개도 10개 지역의 꿀벌이 없는 격리된 섬 지역에서 총 3만여 마리를 생산 중이다.
장원벌이 일선 양봉농가에 보급되면 벌통 당 평균 꿀 생산량을 연간 16.8㎏에서 22kg까지 끌어올려 연간 6300t(약 700억 원)의 꿀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세계 평균 벌통당 꿀 생산량(23.3kg)과 비슷한 수준이다.
농진청에 따르면 베트남은 약 3만8000여 양봉농가가 200만 봉군에서 연간 6만 3000t의 꿀을 생산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꿀 생산량의 약 80% 정도인 5만t을 미국과 유럽 등에 수출하고 있으며, 꿀 수출단가는 kg당 2.6~2.7달러로 우리나라의 10의 1 수준이다. 현재 243%인 꿀 수입관세율이 단계적으로 철폐된다.
‘수출농산물 농약안전사용지침’보급
우리 농산물의 수출 확대와 안전성 확보를 위해 ‘수출농산물 농약안전사용지침’을 책자로 보급했다. 이를 근거로 수출 대상국에는 농약 잔류 기준 설정을 요청했다.
현재 수출용 파프리카, 방울토마토, 풋고추, 홍고추(고춧가루), 들깻잎과 대만에 수출하는 사과는 전수검사를 하고 있다. 이외에도 꽈리고추와 배도 검사 강화 조치를 받고 있어 우리 농산물의 수출 확대에 차질이 우려된다.
일본에 수출하는 파프리카, 고추, 딸기, 오이, 토마토, 들깻잎과 대만ㆍ미국ㆍ캐나다ㆍ호주로 수출하는 사과, 배, 감귤, 포도 등 10작물이 해당된다. 이 지침은 농업기술포털 농사로(www.nongsaro.go.kr)에서도 구할 수 있다.
또 일본과 대만에 현재 전수검사를 시행하는 농약에 대한 잔류 기준 설정을 요청하는 한국 의견(안)을 제출했으며, 반영될 수 있도록 일본 후생노동성 등 관계 기관과의 국제 협력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작년 3월 기준 농진청은 일본에 파프리카 등 12작물 46농약, 대만에 사과 등 2작물 19농약에 대한 잔류 기준을 반영한 바 있다.
농업 활용 산업폐열 분포지도ㆍ활용 모델 개발
버려지는 산업폐열을 온실의 냉난방이나 농산물 건조 등에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설계 모델이다. 산업폐열의 농업적 활용을 확대하기 위해 ‘산업폐열 분포 지도’를 작성하고, ‘산업폐열의 농업적 활용 모델 6종’을 개발한 것. 농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산업폐열은 발전소의 온배수열, 쓰레기소작장의 소각열, 일반 산업체의 폐열 등이다.
이번에 개발한 산업폐열 분포지도에는 공공성이 강한 발전소 22개소, 쓰레기소각장 41개소, 일반 산업체 3개소 등 총 66개소의 산업폐열 발생업체가 표시돼 있다.
우선 원하는 지역(도)을 클릭하면 그 지역에서 산업폐열이 발생하는 발전소, 쓰레기소각장, 일반 산업체의 위치가 표시된다. 여기에서 원하는 산업폐열 발생업체를 클릭하면 위치정보와 함께 월별 또는 연간 폐열 발생량, 거리별 인근 농지 면적, 작물 정보 등을 자세히 볼 수 있다.
함께 개발된 산업폐열 활용모델은 산업폐열의 종류와 활용 분야에 따라 발전소-온실, 발전소-건조, 발전소-주택, 소각장·제조업-온실, 소각장·제조업-건조, 소각장·제조업-주택 등 6종류다. 이 장치는 유류를 사용할 때보다 난방비가 89% 절감됐으며, 냉방도 가능해 망고 출하시기를 조절할 수 있어 다른 농가에 비해 30%의 추가 이익을 올리는 효과가 있다.
봄철입맛 사로잡는‘메밀 별미장’
별미장은 메주를 다르게 띄운다든가 부재료를 섞거나 특별한 재료로 맛을 낸 장이다. 입맛이 없는 계절에 별미로 담는 단기장을말하는데 속성장(速成醬)이라고도 한다.
메밀 별미장은 담그는데 5개월 이상 걸리는 된장과는 달리 3주만에 완성할 수 있다. 또한 장 가르기를 하지 않아 아미노산이 풍부해 구수하고 단맛이 어우러진 것이 일품이며, 유산균 등의 발효미생물과 섬유질이 풍부한 전분질 원료로 구성돼 있어 혈전용해능 및 항산화도가 탁월한 것이 특징이다.
담그는 방법은 먼저 찐 콩과 메밀가루를 혼합한 후 손바닥 크기의 메주를 만든다. 다음으로 하루 동안 햇볕에 겉말림하고 5일 동안 띄운다. 끝으로 잘게 부순 메주에 소금물을 넣어 2주 동안 숙성시키면된다. 별미장은 쌈장, 찌개용, 고기양념 등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면장이나 비빔소스 등 2차 가공식품에 응용할 수 있어 우리 전통장류의 세계화에 큰 기여가 기대된다.
황해창기자/hchwang@heraldcorp.com
[헤럴드경제ㆍ농촌진흥청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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