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재현 기자]노후 보장의 안전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주택금융공사의 주택연금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오는 25일에는 가계부채 문제와 노후빈곤 문제를 동시에 잡고자 금융위원회가 추진하고 있는 주택연금 3종세트의 자세한 내용이 공개될 예정이어서 주택연금의 흥행몰이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18일 “주택금융공사에서 개발 중인 주택연금 3종세트의 세부사항을 이르면 오는 25일 발표할 계획이다”라며 “이 날 발표에는 대통령 업무보고 때 발표한 내용 이상으로 자세한 내용들이 담겨 사람들의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생애주기별 맞춤형 주택연금 상품 3종은 노년층을 위한 ‘주택연금 전환 상품’과 장년층을 겨냥한 ‘주택연금 사전 예약 상품’, 취약계층 대상 ‘우대형 주택연금’ 등으로 구성된다.

먼저 주택연금 전환 상품은 주택담보대출 등 상환 부담이 있는 노년층에게 연금 대출 한도의 70%까지 일시 상환(현재는 50% 한도)해 기존 부채를 상환케 하고, 남은 금액으로 연금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주택연금을 받으면서 기존 대출을 갚아나가는 현재의 방식으로는 가계부채 문제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없을뿐 아니라 노인들의 가처분 소득도 낮아진다는 판단에서 만들어진 상품이다.

주택연금 사전 예약 상품은 보금자리론과 연계, 보금자리론에 0.05%p~0.1%p의 우대 금리를 적용하고 연금 수령 대상이 되는 연령에 도달하면 주택연금에 가입하는 예약제 상품이 될 계획이다. 기존의 보금자리론 대출자들에게도 소급해 적용해 줄 것인가 여부도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

우대형 주택연금은 소득과 자산이 일정 수준 이하인 고령층을 대상으로 연금 산정을 할 때 1%p 낮은 금리를 적용해 상대적으로 많은 지급액이 돌아갈 수 있도록 설계될 전망이다. 대상이 되는 소득과 자산의 규모를 놓고 막판까지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택연금 3종 세트의 출시를 앞둔 가운데 지난 1~2월 주택연금 신규 가입자가 150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을 받고 있다.

주택연금 가입 기준이 현재 ‘주택 소유자 만 60세 이상’에서 ‘본인 또는 배우자의 나이가 만 60세 이상’으로 완화됨에 따라 주택연금 가입자는 앞으로 더 증가할 것으로 공사는 보고 있다.

한편,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주택연금 3종세트의 세부 발표를 앞두고 23일 주택금융공사 중부지사를 방문해 주택 연금을 상담하는 직원들을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노고를 치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