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에 ‘10년 장수’ 최고경영자(CEO) 시대가 열렸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사진>이 9번째 연임에 성공, 최장수 증권사 최고경영자(CEO) 기록을 또 다시 경신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오는 24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유상호 사장의 재선임안을 승인할 예정이다. 이에 유 사장은 10년 연속 한국투자증권을 이끌게 됐다. 단일 증권사 사장으로서는 최장수 기록이며, 금융권에서도 이같은 기록은 드물다.

한국투자증권은 경영진의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이사 및 감사위원의 임기를 1년으로 하고 있다. 유 사장은 2007년 한국투자증권 사장 자리에 오른 이후 9번이나 연임에 성공하는 진기록을 세우게 됐다.

장수의 비결은 무엇보다 눈에 띄는 실적이 꼽힌다. 지난 2007년 47살의 나이에 증권업계 최연소 CEO로 취임한 유 사장은 자산관리(WM)와 투자은행(IB) 부문 역량 강화에 집중해 한국투자증권이 업계 내에서 상위권 실적을 올리는 데 큰 공을 세웠다.

한국투자증권은 업황 부진으로 증권업계가 고전할 때도 꾸준한 실적을 올렸다. 2014년까지 4년 연속 증권업계 순이익 1위 자리를 지켰다.

특히 지난해 순이익 2848억원을 올려 전년 대비 25.9% 늘어난 것은 물론 2007년 이후 8년 만에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유 사장이 취임한 이후 브로커리지(위탁영업)와 IB, 파생상품, 자산관리 등 회사의 주요 영업부문이 고르게 발전한 것도 그의 경영성과로 인정받는다. 무엇보다 지난해에는 인터넷전문은행 인가를 취득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했다.

오랜기간 다져온 직원들과의 신뢰와 오너의 전폭적인 지원도 10년 장수 CEO시대를 열게 된 주 요인으로 꼽힌다.

유 사장은 “리테일 영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고, 지속적으로 새로운 성장엔진 발굴에 매진 할 것”이라며 “글로벌 성장기반 강화에도 역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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