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반토막 난 H지수 반등세 금융당국 ‘쏠림 우려’ 물량관리에 업계 규제완화 목소리 커져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약 2개월만에 3000선을 회복하며 중국 증시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주가연계증권(ELS)은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22일 금융당국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활용한 ELS 발행 잔액은 36조8500억원이다. 지난해 11월 ELS 신규 발행 규제가 시작됨에 따라 H지수 ELS 발행 잔액은 이후 36조8000억∼37조1000억원 사이에서 정체됐다. ‘쏠림 현상’을 우려한 금융당국의 감축 요구에 따라 증권사들은 매달 상환액의 90% 이내에서 H지수 ELS를 새로 찍어내고 있다.
금융당국은 이런 식으로 H지수 ELS 발행 잔액을 2017년까지 20조원대로 줄여나갈 방침이다.
이 영향으로 작년 11월 5400억원이던 H지수 ELS 신규 발행액은 작년 12월 4100억원, 올해 1월 3600억원, 2월 1600억원으로 급감하는 추세다.
이처럼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출시가 크게 줄자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당국의 규제 완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분위기다. H지수가 낮아진 것을 기회로 활용해 기회를 엿보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고, H지수는 올해 2월12일 7,498.81까지 떨어져 사실상 반 토막이 나고 나서 서서히 반등하는 양상이기 때문이다. 21일에는 8,900대를 넘어섰다.
H지수 ELS에 돈을 넣으려는 투자자들은 올 2월12일 5년 만에 최저치 수준으로 내려앉은 H지수가 재차 반 토막 나는 사태가 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신탁형 ISA 포트폴리오를 짜면서 특판 환매조건부채권(RP)등 안전 자산에 H지수 ELS를 섞는 것을 고려하는 투자자들이 많지만 발행량이 워낙 적어 편입이 어려운 실정”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투자쏠림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선 H지수 ELS 발행 물량 관리를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H지수가 많이 내려갔지만 앞서 발행된 물량의 상환이 많이 남아 여전히 쏠림 현상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박영훈 기자/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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