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국제사회 제재로 무역길이 대부분 끊긴 북한이 내부 생산 확대 등으로 살 길을 찾고 있다.
23일 자유아시아방송(RFA)가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북한은 새해 농사 준비를 하라며 협동농장에 분토생산 과제를 내려 보냈다. 협동농장 주변에 위치한 공장, 기업소들에는 ‘70일 전투’ 과제로 대용비료를 생산하라는 지시가 떨어졌다.
함경북도의 한 농업부문 관계자는 RFA에 “올해는 ‘협동농장들에 비료지원이 전혀 없다’는 중앙의 지시가 3월 11일에 하달됐다”며 “‘70일 전투’기간에 매 농장원들에게 가루인분 70kg씩 생산해내라는 과제가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처럼 북한이 비료 걱정을 하게 된 것은 전력난으로 충분한 비료를 생산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RFA는 전했다. 지난해 비료원료가 되는 원유를 러시아로부터 많이 수입했지만 가뭄으로 저수지가 말라 겨울철 수력발전소를 가동할 수 없었고 화력발전소는 설비들이 수명을 다해 별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안(2270호) 채택으로 석탄과 광물 수출이 금지되면서 화학비료와 바꿀 수출자원조차 없는 상태라는 게 현지 소식통의 지적이다.
앞서 박봉주 내각 총리가 정유 시설인 봉화학공장을 방문, 북한이 안보리 제재로 앞으로는 정상적인 방법으로 얻을 수 없는 항공유 부족에 대비하기 위해 내부 정제 시설 개선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당시 박 총리가 방문한 봉화학공장은 북한 서부지역의 대표적 유류 공급 시설로, 중국산 원유를 송유관으로 받아 정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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