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영훈 기자] 돌아온 외국인의 매수세가 주춤해진 가운데, 외국인 차익 실현 매물에 대한 경계령이 내려지고 있다.
최근 외국인 매수세를 보면 한국 시장과 대표주를 사들이는 본격적인 ‘바이 코리아’가 아닌 ‘밸류에이션(평가가치) 트레이딩’에 한정된 투자를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밸류에이션이 높은 종목을 팔고, 싼 종목을 사는 순환 매매를 반복하고 있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특히 24일 장초반 기관에 이어 전날까지 10거래일연속 순매수를 이어가던 외국인까지 팔자에 나서면서 코스피가 1990선을 내줬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외국인 매수 비중이 높았고, 주가가 많이 오른 업종 및 종목에 대해서는 변동성 확대를 경계해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15일~23일)동안 외국인이 차익 실현에 나선 종목은 대부분 주가가 하락했다.
외국인 순매도 상위주인 한전KPS(-8.24%), 호텔신라(-4.91%), 오리온(-5.48%), GS리테일(-7.52%)등의 하락폭이 컸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이 운수장비ㆍ서비스ㆍ 금융ㆍ유통ㆍ건설ㆍ음식료 등 최근 급반등했거나 코스피 1950선 회복을 주도하며 단기 가격 부담이 큰 업종들을 중심으로 매도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신증권은 특히 옵션만기 이후 외국인의 매매 패턴을 고려하면 가격 부담이 높은 업종에 대한 차익실현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이경민 연구원은 “외국인이 유가증권 시장에서 11거래일 연속 순매수했지만 선물시장에서는 동시 만기 이후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 기간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 누적으로 3552계약을 순매도 했다”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옵션 만기 이후 외국인 매매패턴을 살펴봤을 때 저점대비 비중을 확대했던 업종 중에서 가격부담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출회 가능성 높다”고 판단했다. 또한 2010년 이후 비중을 평균대비 크게 높였던 업종으로 에너지, 건설, 조선, 기계, 화학업종을 꼽았다.
하지만 상당수 전문가들은 유동성 측면에서는 외국인 주도의 우호적인 증시 환경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코스피의 반등이 지난달 중순부터 시작됐고 이달 외국인의 순매수 금액이 3조 5000억원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외국인의 추가 순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
이에 외국인 수급이 커질 가능성이 큰 종목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현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수급의 긍정적인 변화를 감안할 때 전략적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는 경기민감섹터인 철강·화학 등 ‘소재’와 조선·기계 등 ‘산업재’에 대한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흥국증권은 외국인이 순매수세와 지수상승세가 나타는 업종 중에서 외국인이 보유 비율을 높일 가능성이 있는 종목으로 포스코(철강금속), 고려아연(철강금속), OCI(화학), 한솔제지(종이목재), 유성기업(운송장비) 등을 꼽았다.
박영훈 기자/
park@heraldcorp.com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교과서 미래엔 AI가 있다”…‘AI 공장’된 미래엔 세종공장 [그 회사 어때?]](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2/news-p.v1.20260821.9213ff47283443e4aeec745e2b971c31_T1.jpg?type=h&h=240)
![일본서 사라진 인플레 ‘명목 앵커’…물가·엔화에 중요한 이유 [츠토무 와타나베]](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816.209013b3297d4c92ab32710d529f3877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