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북한이 지난 29일 강원도 원산에서 중국쪽 내륙지역인 양강도 김형권군을 향해 발사한 단거리 발사체가 목표를 빗나갔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북한이 지난 29일 발사 뒤 이틀째 이와 관련해 별다른 발표를 하지 않으면서 의혹이 불거지기 시작했다. 북한은 지금까지 신형 방사포, 단거리 미사일 등의 시험 발사 다음날 어김없이 관영매체를 총동원해 시험발사 성공을 발표하며 무력시위 효과를 극대화했다.

그렇지만 북한은 시험발사에 실패한 경우, 그 다음날 관련 사실에 대해 침묵하는 행태를 보여왔다.

북한은 지난 18일 노동미사일 2발을 발사했을 때도 이와 비슷한 패턴을 보였다.

발사 뒤 북한 매체는 일제히 침묵했고, 군 정보당국의 분석 결과 이날 북한이 발사한 노동미사일 2발 중 1발은 발사도중 공중폭발해 최종적으로 불발된 것으로 분석됐다.

31일 자유아시아방송(RFA) 역시 관련 의문에 대해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방사포 발사시험을 위한 준비작업이 한 주일전부터 계속되었다”며 “29일 발사한 신형 방사포 실험이 실패했을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RFA에 따르면, 북한의 이번 방사포 발사시험의 표적은 양강도 김형권군 중부의 황수원 저수지 인근에 세워진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당일 발사한 방사포탄이 황수원 저수지가 아닌 다른 곳에 떨어졌다면 이번 발사가 실패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북한은 발사 성공을 확인하기 위해 현지에 감시설비와 미사일 유도송신기가 있는 부표 등 다양한 장비를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중앙의 지시로 28일 오후 2시 양강도 내 중앙당 비서처 간부들이 도당에 집결하는 등 이날 발사된 신형 방사포 위력 참관을 위해 소집됐을 가능성이 큰 거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결국 지난 29일 오후 5시 40분께 강원도 원산에서 내륙 방향으로 300㎜ 신형 방사포 추정 단거리 발사체 1발을 발사했고, 관련 사실은 우리 군 레이더에 의해 즉시 탐지됐다. 그러나 북한은 30일에 이어 31일까지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우리 국방부는 이와 관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 중이다.

31일 오전 국방부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이 단거리 발사체 시험 발사 뒤 침묵하고 있는 배경과 관련된 질문에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북한이) 지난번에 노동미사일 2발을 발사하고 나서 한 발이 공중폭발되었을 때 북측이 공식적으로 발표를 하지 않은 사례가 있다”며 “이번에도 내륙으로 발사하고 나서 공개적으로 발표를 아직 안했다. 그런 부분까지 포함해서 지금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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