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북한의 대남정책을 총괄하는 김영철 노동당 대남담당 비서 겸 통일전선부장이 기존 직책인 정찰총국장도 겸임하는 것 아니냔 관측이 제기됐다.
31일 연합뉴스는 대북 소식통을 인용, 지난해 말 김양건이 갑작스레 사망한 뒤 자리를 이어받은 김영철이 여전히 정찰총국도 지휘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대북 소식통 역시 “현재까지 정찰총국장 후임자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볼 때 겸직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따”며 “지금 북한 입장에선 대남 공작을 하는 정찰총국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에 그 수장을 공석으로 두고 있지는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확인된 바 없다”면서도 “통일전선부와 정찰총국은 모두 대남 업무를 수행하고 있기 때문에 업무가 중첩되긴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두 직책이 각각 노동당과 군 소속이란 점에서 특이할 만하다. 노동당 비서는 당중앙위원회 청사에서 근무하고, 정찰총국장은 인민무력부 청사에서 근무한다. 때문에 한 인물이 두 직책을 장기간 동시에 맡기 어려운 데다 당 비서와 정찰총국장은 위상에도 차이가 있다. 정찰총국은 편제상 총참모부 산하 기관이지만 최고지도자에게 직보하는 체제로 운영된다. 김영철이 후임자 결정까지 임시로 정찰총국을 이끄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김영철은 지난 2009년 북한이 대남ㆍ해외 공작업무를 총괄하기 위해 기존 기관을 통합해 정찰총국을 신설할 때부터 이를 이끌어왔다. 군부 강경파인 김영철은 이후 천안함 피격사건과 연평도 포격도발, 비무장지대(DMZ) 지뢰도발 등을 배후 조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찰총국은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계기로 지난 2일(현지시간) 채택된 유엔 대북제재 결의(2270호)에 의해 제재대상에 포함됐고, 김영철은 지난 8일 발표된 우리 정부의 독자 대북제재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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