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20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 개시를 앞두고 대구 북을 선거구가 관심 지역으로 급부상했다.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한 서상기 의원이 3선한 곳으로 대구 여느 선거구처럼 새누리당 텃밭이다.
양명모(56) 전 대구시의원이 새누리당 후보로 배턴을 이어받아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홍의락(61) 전 의원과 일전을 치른다.
당연히 새누리당 강세를 예상하던 이곳에 최근 변수가 생겼다.
여론조사에서 홍 후보 지지율이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시작하지 않았지만 홍 후보 기세가 만만치 않은 것으로 나타나자 선거 향방을 쉽게 가늠하기 힘들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제2의 김부겸’에 대한 섣부른 기대감이 흘러 나온다.
영남일보와 대구MBC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에 의뢰해 북구을 만 19세 이상 남녀 508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표본오차 95%·신뢰 수준 ±4.3%·응답률 3.0%)한 결과 홍 후보가 42.3%의 지지율로 양 후보(26.8%)를 15.5% 포인트 앞섰다.
그러나 당선 가능성에서는 양 후보(40.0%)가 홍 후보(38.7%)를 근소하게 앞섰다.
대구에서 더민주당 위상 등을 고려하면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이례적이어서 지역 정치권이 비상한 관심을 보인다.
우선 더민주당 컷오프로 홍 후보가 탈당하는 과정이 그의 존재를 주민들에게 각인시키는 효과가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의원직을 상실하는 것에 개의치 않고 지역을 배려하지 않은 당에 맞서 탈당한 것이 유권자들에게 결단력 있는 정치인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줬다는 것이다.
여기에 대구 수성갑에서 선전하는 김부겸 후보가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하는등 적극 지원한 것이 홍 후보 이미지에 도움이 됐을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
무엇보다 새누리당 공천 잡음이 대구 전 지역에 ‘반 새누리당 정서’를 형성한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다.
새누리당의 장애인우선추천지역 선정으로 대구 북갑 공천을 신청한 양 후보가 대구 북을로 옮긴 데 대한 유권자 반발심리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홍 후보의 약진이 선거 막판까지 이어질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약사 출신으로 대구시 약사회장과 시의원을 지낸 양 후보는 부드러운 이미지에 장애를 딛고 지역 현안에 뛰어들어 많은 일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살 때 소아마비를 앓아 왼쪽 다리가 불편함에도 대구취수원 이전 대구·구미 민관협의회 대구위원장을 맡아 시민들이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열성적으로 뛰고 있다.
의료 분야 종사자답게 대구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에 공을 세우고 심야약국, 연중무휴 약국을 개설해 시민 불편을 다소나마 덜어주는 성과도 냈다.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앞두고 나온 여론조사 결과가 홍 후보 약진에 더욱 탄력을붙여 이변의 주인공이 될지 새누리당 지지세력 결집이라는 반작용으로 불러일으킬지선거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지역 한 정계 인사는 “양명모 후보는 북구에서 30년 넘게 살아온 토박이로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이다”며 “다만 최근 새누리당 공천 잡음에 실망한 유권자들이 정당과 관계없이 새로운 선택을 할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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