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 저층發 고분양가에 고무대치 은마·미도 등으로 확산은마, 95.18㎡ 9억6500만원 팔려미도, 작은 평수위주 매물 소진
개포 저층發 고분양가에 고무 대치 은마·미도 등으로 확산 은마, 95.18㎡ 9억6500만원 팔려 대치 은마, 미도 등 강남구 중층(15층 이하) 재건축 추진 아파트들의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개포 주공2단지(래미안 블레스티지)에서 불붙기 시작한 재건축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개포 주공1ㆍ3ㆍ4ㆍ시영 등 저층(5층 이하)을 넘어 개포 주공 5ㆍ6ㆍ7, 은마, 미도, 대치2단지, 대청, 쌍용1ㆍ2차 등 인근 중층 아파트로까지 옮겨 붙은 모양새다. 중층은 저층에 비해 대지 지분율이 낮기 때문에 재건축 때 추가부담금이 늘어날 우려가 있고,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게 재건축 투자의 정석이다. 하지만 지난달 말 개포 주공2단지 고분양가 성공에 고무된 중층 아파트들이 너도 나도 일반분양 가격의 눈높이를 높이고, 사업 추진 속도에 박차를 가하면서 투자자들이 따라 붙고 있다.
1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개포 주공6, 7 단지 전용면적 73.02㎡ 아파트는 지난 3일 9억8250만원에 거래가가 신고됐다. 같은 면적 비슷한 층수의 실거래가격은 올 1월 9억2500만원, 3월 9억3100만원이었다. 보름만에 거래가가 5000만원 이상 올랐다.
주공 6,7단지는 재건축 정비구역 지정을 위한 주민공람이 진행 중으로 재건축 절차는 이제 시작이다. 수직증축으로 리모델링 예정인 개포동 대치ㆍ대청 아파트의 전용 39.53㎡는 지난 7일 5억원에 팔렸다. 지난달 4억7000만~4억9000만원에서 5억대로 올라서 지난해 호황기(4분기) 가격을 회복했다.
개포동 M공인중개소 관계자는 “개포 주공2 일반분양 이후 주공 5~7단지 매물이 다 소진됐고, 가격도 오르고 매물도 잘 나오지 않고 있다”며 “7월로 예정된 주공3단지 일반분양 때까지는 오른 가격이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개포 주공3(디 에이치 아너힐즈)의 일반분양 가격은 2단지보다 훨씬 높은 3.3㎡당 4300만~4500만원에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분양 물량이 73가구로 적어 분양가가 높아도 완판될 것이란 게 조합 측 예상이다.
양재천 넘어 북쪽 대치동으로도 가격상승 불이 번져 가고 있다.
은마의 전용 95.18㎡은 지난 2일 9억6500만원에 팔렸다. 올들어 최고 가격이다. 인근 공인중개소에 따르면 이 면적 매도 호가는 10억1000만~2000만원 수준이다. 은마종합상가에 있는 R공인중개소 대표는 “개포가 평당 4000만원대 일반분양에 성공하면서 은마의 일반분양 가격은 5000만원 얘기가 나온다”며 “추후 34평 분양가가 17억원이면 추가부담금을 내고도 상당한 차익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개포 저층 보유자가 이번 급등기를 이용해 매도하고, 은마를 알아보러 다닌다. 손바뀜이 일어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은마아파트 맞은편 중대형으로 이뤄진 한보미도맨션(미도아파트)에선 투자 부담이 적은 작은 평수 위주로 매물이 소진되고 있다. 단지 내 K공인중개소 관계자는 “미도 1차의 가장 적은 평형인 34평이 최근 12억5000만원에 전세(보증금 6억5000만원)를 끼고 팔리는 등 매물이 소진됐고, 41평 이상만 매물로 나와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개포동 재건축 아파트로의 중대형 수요가 이동할 가능성에 대해 “개포동이 아무리 고급을 지향하더라도 개포동은 개포동일 뿐, 대치동에서 개포동으로 넘어가는 사람들은 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전문가들은 개포발 가격상승세가 송파 잠실, 서초 반포 등 강남권 재건축을 들어 올리더라도 불안한 거시경제 상황, 주택대출 규제 등으로 인해 일반 아파트 전반으로까지 확산하기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보고 있다.
한지숙 기자/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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