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최근 한국은행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대로 하향조정하면서도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1.5%로 동결하는 결정을 내렸지만, 해외 투자은행(IB)들은 한은이 올해 1~2차례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24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와 노무라, HSBC 해외IB들은 성장 및 물가 개선을 위해 한은이 올해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일부 IB는 한은의 금리인하와 함께 정부의 추가경정(추경) 예산편성 가능성도 제시했다.

그 동안 한은이 올해 두 차례 금리를 내릴 것으로 전망했던 씨티는 한은이 이달 금리동결 결정을 내림에 따라 금리 전망을 7월 한 차례 인하(0.25%포인트)로 수정했다. 씨티는 이어 2017년 말까지 한은이 기준금리를 1.25%로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개월 연속 목표치인 2%를 0.5%포인트 이상 하회할 경우 한은의 정책 효율성에 대한 비판이 심화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상반기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는 이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상화 속도가 완화되고 있어 연말까지 한국의 기준금리가 1%까지 내려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HSBC는 주택경기 회복세 둔화 및 제조업의 과잉설비 등으로 향후 2년간 소비자 물가가 2%에 도달하지 못할 가능성이 상당하다며 금리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두었다. HSBC는 특히 2002년 이후 금통위원이 세명 이상 교체된 경우 3개월 내 금리가 조정된 과거의 사례를 들며 2분기에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한은의 금통위원은 이달에 3명이 교체됐다.

노무라는 한은이 오는 7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이번에 하향조정한 2.8%에서 다시 2.5%로 낮추면서 금리인하를 단행해 기준금리를 1.25%로 낮출 것으로 보고, 한은이 다시 10월에 0.25% 추가 인하해 기준금리를 1.0%까지 낮출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노무라는 한은의 금리인하와 함께 정부도 추경 편성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고용감소에 대응해 6월께 국내총생산(GDP)의 1.0% 수준인 15조원 규모의 추가경정 예산을 편성해 통화정책과 공조를 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비해 바클레이즈는 완만한 물가 상승세 및 가계부채 확대 우려 등으로 올해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바클레이즈는 대외경기 불안요인이 지속되고 있어 중장기적인 통화정책 전망의 불확실성이 높은 편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