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서울시의 역세권 고밀도 개발 청사진으로 주택시장도 역세권을 중심으로 재편성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서울시가 역세권 전체를 대상으로 활성화 방안을 수입해 일대 분양을 앞둔 신규 단지가 수혜를 받을 전망이다.

지난달 서울은 ‘서울 역세권 고밀도 개발’을 발표하고 그간 각종 규제로 제약이 많았던 역세권에 대한 고밀도 개발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역세권 주변을 주거와 업무, 상업시설이 지역 상황에 맞게 개발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시는 이를 위해 역세권 기능 재정립과 활성화 실현방안을 토대로 서울 전역 291개 역세권과 신설 예정인 역세권 일대를 전수조사했다.

길음뉴타운 롯데캐슬 골든힐스 투시도.
길음뉴타운 롯데캐슬 골든힐스 투시도.

토지 활용도가 낮았던 역세권 지역의 가치 상승은 자연스러운 현상이 됐다. 노후화된 일대의 부동산 값도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이번 발표로 몸값이 오른 지역도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하철 2호선과 5호선 환승역인 충정역 인근 ‘우리유앤미’(2006년 3월 입주) 아파트는 1월부터 3월 24일까지 3.3㎡당 1359만원으로 보합세를 보이다가 25일 발표 후 현재(4월3주차)까지 2.3%(3.3㎡당 1359만→1390만원) 상승률을 기록했다.

신설역세권 움직임은 더 활발하다. 성북구 정릉동 ‘풍림아이원’(2003년 7월 입주)은 올해 12월 개통예정인 경전철 우이신설선인 성신여대입구역과 인접해 있다. 단지는 역세권 개발 발표 이후 5.4%(3.3㎡당 1033만→1089만원) 올랐다. 1월부터 발표 전(3월24일)까지는 3.3㎡당 1033만원으로 보합 상태였다. 역세권 개발이 지역내 호재로 작용한 대목이다.

청약 성적도 역세권은 달랐다. 기흥역세권 3-1, 3-4블록에서 분양한 ‘기흥역 더샵’(2015년 8월 분양)은 평균 2.1대 1(1163가구 모집에 2441명 지원)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기흥역세권 2블록에서 선보인 ‘힐스테이트 기흥’(2015년 3월 분양)도 평균 경쟁률 4.39대 1(893가구 모집에 3917명 지원)을 나타냈다. 같은 기흥구지만 비역세권 단지의 저조한 청약 성적과 대조적이다.

기흥역세권 D공인 관계자는 “주거단지가 대거 들어오고 상권도 개편되면서 생활인프라 기대감으로 각광 받는 상태”라며 “지난해 분양한 기흥역 더샵은 현재 전매제한 해제를 앞두고 2000만원 이상의 웃돈이 붙었다”고 말했다.

역세권 신규분양 단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롯데건설은 이달 서울 성북구 길음3재정비촉진구역에서 ‘길음뉴타운 롯데캐슬 골든힐스’를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24층, 5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399가구 중 222가구가 일반분양된다.

현대산업개발은 6월 마포구 신수1구역에서 전용면적 59~137㎡, 총 1015가구 규모의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GS건설도 같은 시기 동대문구 답십리14구역에서 ‘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33~84㎡, 총 802가구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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