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전속 요리사였던 후지모토 겐지(藤本 健二)가 김정은 제 1위원장이 “울컥해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고 발언했다고 주장했다. 후지모토는 25일 밤에 진행된 마이니치(每日) 인터뷰에서 김정은이 자신과의 저녁 연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마이니치는 지난 12일 후지모토가 김정은 제 1 위원장을 만났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저녁 만찬에는 김정은 제 1 위원장과 여동생 김여정, 측근인 최룡해 위원장도 참석했다. 만찬은 3 시간동안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후지모토는 이날 만찬에서 김정은이 차기 핵실험에 대해 “전쟁을 하자는 것이 아니다. 외교 관계자가 미국에 접근하면 무리한 요구를 들이댄다. 울컥해서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김정은이 이 같이 말한 것은 제 4차 핵실험 등 위협 수위를 높인 북한의 행위를 정당화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리수용 북한 외무상은 지난 주 유엔 실무회의에서 핵실험에 대해 “핵에는 핵으로 대응한 것 뿐”이라며 “미국의 무리한 핵전쟁 연습으로 조선반도에 일촉즉발의 정세가 조성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중단한다면 핵실험을 중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한미당국은 북한의 제안을 신뢰하기 힘들다고 보고 제안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은의 이번 발언은 한미 합동군사훈련이 지속되는 만큼, 북한도 핵실험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 북한 전문가들은 북한의 5차 핵실험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지난 주 리수용의 발언에 대해서도 북한의 5차 핵실험이 임박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됐다.
지난 1월 이뤄진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북한에 대한 경제 제재를 지속하고 있다. 유엔 안보리에서는 한층 더 강화된 대북 제재안이 유엔결의 2270호가 성립됐다. 지난달 28일 노동신문은 미국의 대북제재가 인민생존권을 짓밟는 범죄라고 비판했다.
한편, 후지모토는 김정은과의 대해 “김정은이 직접 벤츠를 운전해서 놀랐다. ‘언제든 와도 좋다, 곤란한 일이 생기면 언제든 말하라’고 말했다”며 “나에게 일본정부와의 가교역할을 해주기를 바란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후지모토는 김정은 제 1위원장의 초대를 받아 지난 12일부터 23일까지 방북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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