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중국 안방보험이 글로벌 인수ㆍ합병(M&A)의 강자로 부상한데는 ‘훙얼다이(紅二代)’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훙얼다이는 중국 혁명 원로들의 자녀를 일컫는 말이다. 안방보험의 설립자인 우샤오후이(吳小暉) 회장은 중국 개혁·개방을 이끈 덩샤오핑(鄧小平)의 외손녀 덩줘루이(鄧卓芮)의 남편이다. 그의 이같은 든든한 정치적 배경이 안방보험을 창립 10여년 만에 중국 5대, 세계 10위권으로 끌어 올렸다는 것이다.

안방보험은 2004년 저장(浙江)성 닝보(寧波)에서 자본금 5억위안의 자동차 보험사로 시작했다. 하지만 시작부터 중국 최대 국유 석유업체인 시노펙(中國石化·중국석화)과 중국 최대 자동차업체인 상하이 자동차막강한 기업을 주주로 끌어들이며 저력을 과시했다.

국영기업에만 허락되던 보험업에 안방이 진출할 수 있었던 데는 이런 배경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중국 금융업계는 “우 회장이 최고위층 인사들과의 인맥을 사업에 잘 활용한다”고 평가하고 있다. 안방보험의 주주는 현재 39개로 늘었고 자본금은 120억위안에서 619억위안로 불었다.

하지만 중국 광둥성에서 발행되는 주간지 난팡저우모(南方周末)에 따르면 우 회장은 덩과 이미 이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언론은 다른 인물이 안방보험의 실제 주인일 것이라는 의혹도 제기했다.

난팡저우모는 이사로 앉아있는 천샤오루(陳小魯)가 풍부한 인맥을 동원해 자본금을 끌어오고 인허가 업무를 따내는 실질적인 총수라고 전했다. 천 이사는 인민해방군 10대 원수 중 한 명이자 외교부장을 지냈던 천이(陳毅)의 아들이다. 장인은 군 총참모장과 전국인민대표대회 부위원장을 역임했던 리위(粟裕)다.

지방을 전전했던 우 회장과 달리 군과 당의 핵심 부서에서 오랫동안 일한 천 이사가 정치적 인맥을 활용했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그는 현재 안방보험의 주요 주주인 표준투자관리그룹의 회장과 야룽완(亞龍灣)부동산개발의 CEO를 맡고 있다.

하지만 이 기사는 천 이사의 이의 제기로 “부정확한 정보를 담고 있다” 사과했다.

안방보험 이사 중에는 주룽지(朱鎔基) 전 총리의 아들 주윈라이(朱雲來)도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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