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 “물려줄 재산도 없는데 내 자식 의료비라도 챙겨주자.”

어린이 보험을 100세까지 가입하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

기존에 어린이 보험은 20세나 25세, 길어야 30세가 만기였다. 성인이 되면 그 때부터 본인들이 챙겨야 한다는 마음에서였다.

하지만 최근 어린이 보험의 만기는 100세가 대세가 되고 있다.

게다가 불황에도 불구하고 어린이 보험의 해지율은 다른 보장성 보험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가 안 좋으면 보험부터 해지한다는 속설이 자식과 관련해서는 통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최근 태아 어린이 보험은 부모들의 필수품처럼 여겨지고 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2005년만 해도 20% 정도였던 태아 보험 가입률이 2012년에는 87%에 달할 정도로 시장이 급성장했다. 태아보험은 어린이보험에 태아 특약을 추가한 것이다. 아이가 태어난 후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아니라, 뱃속에 있을 때 미리 준비해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하려는 부모가 늘면서 출산 준비물처럼 여겨진다.

여기에 더해 최근에는 어린이 보험의 보장 연령이 100세로 확대되는 추세다.

이는 앞으로 보험료가 더 비싸지고 보장은 더 나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다. 여기에다 물려줄 재산도 없는데 의료비라도 보태주겠다는 부모까지 합세하면서 100세 보험 가입이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보장연령을 100세로 확대하면 기존 보험료에서 10% 정도 더 지불해야한다. 그럼에도 업계에 따르면 어린이보험 100세 만기를 선택하는 고객이 70%가 넘고 있다.

이에 대해 보험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성인이 되면 자녀가 책임지도록 하겠다며 20세까지 가입하는 부모들이 많았지만, 100세 장수시대에 접어들면서 어린이 보험도 어른 보험처럼 보장 기간이 늘었다“면서 ”경기가 안 좋아지면서 최소한의 의무라도 다하고 싶은 부모의 심정이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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