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춘욱(사진) 키움증권 글로벌투자전략부장 “올 하반기 달러강세 전망…증시엔 부정적”

[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하반기엔 달러화 강세가 한국증시의 가장 큰 이슈일 겁니다. 특히 원유나 금같은 비(非)달러 자산의 가치도 하락할 수 있어 대비가 필요합니다”

투자자에게 외환지식은 필수라고 강조하는 홍춘욱(사진) 키움증권 글로벌투자전략 부장의 하반기 증시 전망이다.

홍부장은 올해 초 ‘환율의 미래’(에이지21)라는 책을 출간했다.

4월에는 대만 상업주간 출판부와 계약을 맺고 중국어로 번역중이다.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지아, 홍콩, 마카오에서 10월 출간 예정이다.

해외의 경제서적이 번역돼 국내에 선보이는 경우는 많지만, 그 반대 경우는 매우 드물다.

최근 여의도에서 만난 홍부장은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이슈가 고개를 들며, 다시 달러화 가치가 상승해 외환시장에 충격을 줄 위험이 있다”며 “한국 투자자들도 자산시장의 급변동 위험의 보험역할을 해주는 ‘달러자산’ 투자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부동산의 비중이 높은 투자자는 미국 주식, 한국 주식의 비중이 높은 투자자라면 미국 채권이 분산투자의 대상으로 알맞다”고 조언했다.

그의 책 ‘환율의 미래’에서는 원화강세 일 때 증시가 그다지 좋지 못하다고 꼬집는다.

수출호조로 기업실적이 좋아져 증시도 좋을 것이라는 통념을 뒤집는 설명이다.

홍 부장은 2000년 이후 한국경제의 수출비중이 높아지면서, 해외 경기변동에 민감하다는 점을 지적한다.

수출비중이 높은 나라의 경기가 좋지 못하면 그 결과 한국경제와 증시도 어려움을 겪는다는 해석이다.

그는 “외국인 투자자는 해외경기가 나빠져 한국기업의 실적도 동반하락 할 것이라고 판단 될 때 원화자산 비중을 줄이며, 이 결과 환율이 상승한다”며 “환율 상승 자체보다 환율 변동이 발생한 이유에 주목하라”고 말했다.

즉, 손잡이가 조금만 흔들리면 끝부분이 크게 휘청이는 채찍처럼, 한국은 글로벌 경제 주요국인 미국의 경기의 채찍 ‘끝’부분에 위치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최근 다시 부상하며 글로벌 증시에 영향을 주고 있는 그렉시트(GREXITㆍ그리스 유럽연합 탈퇴)에 대해서는 이탈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갈등이 주기적으로 계속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정환율제에서는 국가간 경쟁력 격차를 환율로 조정할 방법이 없고, 그리스처럼 경쟁력이 약화된 나라의 경우 긴축정책으로 물가와 임금을 떨어뜨려야 하는데, 높은 실업률과 산업기반 파괴 부작용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그는 “유로존 차원의 경기부양정책이 필요하나 각국 입장이 달라 추진에 어려움이 크다”며 “그리스등 남유럽 국가의 고통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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