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순방을 계기로 수주를 기대했던 국내 건설사가 잇따라 공사 계약에 실패하면서 울상을 짓고 있다. ‘52조원 수주 대박’으로 홍보해온 박 대통령의 이란 순방 성과가 과장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대건설은 현대로템과 공동 추진하던 17억달러 규모의 ‘파바하르-자헤단’ 철도공사와 6억달러 규모의 ‘아네흐-타브리스’ 철도공사 등 2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지 못했다고 연합뉴스가 9일 보도했다.
이 두 사업은 박 대통령의 순방 기간 중 MOU 대상 사업으로 소개된 바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발주처인 이란교통인프라공사와 MOU 체결 직전 일부 세부사항에 이견이 있어 예정된 일자에 MOU를 맺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빠른 시일 내에 재협의를 거쳐 사업을 추진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은 박 대통령 순방 때 체결한 MOU가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이란 언론은 건설분야 공기업 CDTIC의 최고경영자 알리 누르자드의 말을 인용, 대우건설이 이달 초 MOU를 체결한 15억달러 규모의 고속도로 공사 사업의 무산 가능성을 보도했다.
CDTIC는 “대우건설이 넉달 안에 MOU를 이행하지 못하면 이란 현지 건설사와 계약할 수 있다”고 압박했다. 대우건설은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MOU 이행에 문제가 없다고 서둘러 진화했다.
정부의 발표와 달리 일부 계약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순방 ‘성과 부풀리기’ 논란은 가중되고 있다. 대부분의 사업들이 법적구속력이 없는 MOU 수준이어서 자금 조달 여부 등 구체적인 사업 계획에 따라 수주가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test1029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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