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진 인턴기자] “이건 테러 수준이다.”
11일 오전 4시 30분(한국 시간) 열린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EPL) 35라운드 경기에서 웨스트햄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의 홈경기서 3대 2로 이겼다. 원래 경기는 당초 오전 3시 45분에 열릴 예정이었지만 웨스트햄 팬들이 맨유 팀 버스를 막아서면서 경기가 지연됐다.
이 소식이 영국 ‘텔레그라프’ 등을 통해 보도되면서 많은 해외 축구 팬들을 놀라게했다. 현장에 있는 팬들에 의해 공개된 유투브 영상의 조회수는 폭발했다.
영상을 보면 경기장에 도착한 맨유 선수 구단의 버스를 웨스트햄 팬들이 막고 입장을 방해하고 있다. 이들은 단순히 입장 방해를 한 것이 아니라 소리를 지르면서 맨유 팀 버스에 각종 물건을 던지고 있다. 현장에는 소식을 받고 말을 탄 채로 출동한 영국 경찰들도 눈에 띄었다.
이어 맨유 팀 선수들에 의해 공개된 사건 당시 버스 안 내부가 공개됐다. 선수들은 웨스트햄 팬들이 던지는 것을 피하기 위해 복도쪽으로 몸을 황급히 숨겼다. 공개된 각종 영상에는 웨스트햄 팬들에 의해 버스의 유리창까지 나간것으로 보인다.
이 날, 웨스트햄 팬들은 경기 직전에도 웨스트햄 측 서포터들과 볼보이들이 공을 주지 않아 경기가 지연되는 등 계속되는 비매너 행동에 축구 팬들의 눈쌀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해외 축구 팬들은 이를 두고 이날 치러지는 경기를 마지막으로 웨스트햄의 홈구장이었던 불린 그라운드를 떠나야 하는 일부 팬들의 불만이 난동으로 이어진 것이 아니냐는 의견을 내놓고 있지만 이번 일은 많은 팬들을 실망하게 했다.
이에 대해 웨스트햄의 데이비드 설리반 회장은 팬들의 난동으로 경기가 지연된 사태에 대해 “맨유는 제 시간에 도착했어야 했다”며 “버스는 손상되지 않았다. 그저 둘러싸기만 한 것이다”며 징계를 예상해 책임을 일부 떠넘기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날 경기는 웨스트햄이 3-2로 맨유를 이겼다. 맨유는 이 경기로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지는 4위로 올라갈 수 있는 기회가 불투명해졌다. 맨유는 다음 38라운드서 맨시티가 스완지시티에 패하고 맨유가 본머스 팀을 이겨야만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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