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 만에 4명이나, 조선업계 잇단 비보에 ‘침울’
[헤럴드경제=윤정희(거제) 기자] 조선업계에 불어닥친 불황으로 또다시 협력업체 직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최근 4개월여만에 4명의 근로자들이 연달아 죽음을 선택한 것이다.
거제경찰서는 거제지역 대형 조선소 협력업체에서 일하던 A(36세) 씨가 11일 오전 6시15분께 자신의 집 화장실에서 목을 매 숨져있는 것을 부인 B(34) 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해 사망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조선소 취부공으로 자신이 다니던 업체에서 작업반장으로 일해오다가 사망 전날인 10일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지난 2008년부터 이 업체에서 근무했지만 작업반이 2개반에서 1개반으로 변경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가족 등의 진술을 통해 정확한 자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 조선소에서는 지난달 25일에도 협력업체 소속 40대 C 씨가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C 씨는 선박블록에서 용접 등의 작업을 하는 현장직 근로자로 조선소 내 컨테이너 선박 작업장에서 목을 매 숨졌다.
앞서 지난달 18일 광주에서도 조선소에 다니다 실직한 D(37세) 씨가 어머니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전남 광양의 조선소 협력업체에서 일해왔지만 두 달 전 회사가 부도나면서 실업자가 된 뒤, 어머니 집에서 생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D 씨는 조선소에서 힘든 샌딩작업을 하다 다친 허리 통증이 악화되면서 재취업도 여의치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울산에서는 지난해 12월17일 대형 조선소 협력업체 대표 E(63세)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E 씨는 자금난을 견디다 못하다 지인에게 전화로 자살을 암시하고 울산 동구 한 병원 주차장의 차안에서 번개탄을 피워 자살했다. 유서를 통해 임금을 제때 주지못한 직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마지막으로 전했다.
한편, 최근 잇따른 자살 소식에 조선소 근로자들의 분위기는 더욱 침울해졌다. 지난해부터 협력업체의 일감이 급격히 줄어들고 정부의 구조조정 방침에 실직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고 있는 것. 거제의 한 조선소 협력업체 근로자는 “죽음을 택한 동료들의 마음이 이해가 간다”면서 “함께 일하던 근로자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으면 걱정부터 앞선다”고 말했다.
![옥택연 25억에 낙찰받은 그집, 75억이 됐다…류현진 부부도 사는 강남 고급빌라 [초고가 주택 그들이 사는 세상]](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4/news-p.v1.20260904.6851255acf834221b5039de0a2498eb5_T1.jpg?type=h&h=240)
![4000만원 낼 세금을 1억 넘게 물다니…‘상속세 0원’이라도 꼭 신고해야 하는 이유 [이세상]](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news-p.v1.20260903.e72e37cbc9ac475abd6197c15b096a38_T1.png?type=h&h=240)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