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역대 최고로 치솟은 청년실업률 만큼이나 ‘2016 KB굿잡 부산광역권 취업박람회’는 인산인해를 이뤘다.
행사가 열린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2전시장에는 취업을 앞둔 특성화고 학생들부터 제대가 얼마남지 않은 군인, 중장년층까지 발길이 이어지면서 11일 하루에만 2만명이 몰려들었다.
이번 행사에는 오스템임플란트, ㈜창신INC, ㈜정산인터내셔널, ㈜동화엔텍, 조광요턴㈜, 삼덕통상㈜, ㈜다이소아성산업, ㈜한샘, ㈜동성모터스, 동남정밀㈜, ㈜엔케이, 나비스오토모티브시스템즈㈜ 등 220여개 업체가 참여했다. KB국민은행과 부산시가 뽑은 우량 중견ㆍ강소기업들이다.
접수창구는 개막식(오전 11시)이 시작되기 전부터 구직자들로 긴 줄이 이어졌다.
사전접수 데스크에만 40~50여명이 늘어섰고, 현장접수 데스크에는 시간이 갈수록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박람회에는 특성화고 학생들과 제대를 앞둔 군인들도 눈에 띄었다.
군복을 입고 CJ푸드빌 부스에서 상담을 받고 나온 김동일(22) 병장은 “뭘 준비해야 할지 감을 잡았다”고 웃음을 지었다.
김 병장은 “올해 제대를 하기 때문에 앞으로 뭘 해야 할지 고민이 많다”며 “평소 CJ푸드빌에 관심이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복지후생, 메뉴개발방법 등 직접 물어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최근 퇴사했다는 박미진(27ㆍ여)씨는 인크루트에서 문자를 받고 행사에 참가하게 됐다고 했다. 공학계열 경력이 있는 만큼 관련 업체의 재취업을 희망하고 있다는 그는 “내가 했던 일을 설명할 수 있고 서류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다만 경력직을 원할 경우 대부분 계열별로 취업을 원하는데 박람회가 계열별로 배열됐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고 했다.
면접 이미지 및 복장 및 입사지원서 컨설팅 부스는 특히 인기가 많았다.
구직자들은 직접 적은 이력서를 들고 부족한 점을 조언받았고 자신에 맞는 컬러를 조언받아 메이크업과 의상 등에 대한 조언을 들었다. 중장년 채용관에도 흰 머리 지긋한 구직자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행사장 출입구 쪽에 설치된 채용정보게시대 앞에는 진지함이 묻어났다.
연령을 떠나 자신에 맞는 업체를 찾기 위해 샅샅이 찾아보고 고심하는 구직자들의 모습이 심각한 구직난을 반영하는 듯 했다.
구인 부스에도 양극화 경향이 뚜렷했다.
경영기획, 마케팅 쪽 직원을 뽑은 기업부스는 구직자들의 줄이 이어졌지만 생산직에는 발길이 뜸했다.
특히 조선, 해운 등 최근 구조조정 여파가 몰아친 업종의 기업부스는 텅텅 비었다.
삼성조선해양 1차 협력사인 거상기업도 이 중 하나였다.
거상기업 관계자는 “요즘 조선업체가 어려워서인지 상담받으려는 구인자가 없다”며“잠깐 묻는 구직자들도 ’어려운데 어떻게 사람을 뽑냐‘고 묻는 정도”라고 한숨을 쉬었다.
그는 “어렵지만 3~4명 정도 직원을 뽑으려고 한다“며 ”내일까지 우리 회사에 맞는 인재를 뽑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산업용 벨브 생산업체인 ㈜비엠티 관계자는 “3~4명 정도를 채용하려고 한다”면서 “박람회에 참가하니 이력서로 보지 못한 구직자의 면모를 알 수 있고 향후 필요할 때 직접 연락할 수 있어 효율적”이라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올해로 11회를 맞은 ‘KB굿잡 취업박람회’를 통해 그동안 취업에 성공한 구직자는 6000명에 달한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이번 박람회가 청년구직자들에게는 희망취업을, 기업에게는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KB금융그룹은 차별화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국민과 함께 나누고 성장하는 ‘국민의 평생 금융파트너’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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