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제주시와 갈등 속에서 진행됐던 ‘K-POP 콘서트 인 제주’가 개막 하루 만에 전격 취소되는 사태가 발어졌다. 15일부터 예정된 모든 공연은 취소됐다. 주최 측은 예매 티켓을 2주 후 전액 환불하겠다고 밝혔다.

‘K-POP 콘서트 인 제주’를 주최한 YT엔터테인먼트는 14일 오후 제주종합경기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남은 일정을 전면 취소한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K-POP 콘서트 인 제주는 지난 13일 오후 7시 개막 공연을 시작으로 15일부터 19일까지 각종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이번 행사는 티아라, 씨스타, 빅스, B1A4, 여자친구 등 아이돌은 물론 ‘She’s gone‘의 스틸하트, 체리필터와 장미여관, 노브레인 등 락밴드 등이 출연하는 콘서트다. 국내 정상급 가수들이 출연하는 대규모 콘서트가 첫 공연을 열고도 전면 취소된 것은 이례적이다.

  가장 큰 원인은 종합경기장 광장에 마련된 음식판매부스 때문이다. 제주시는 지난 12일 ‘모든 음식부스를 철거하고 이행하지 않으면 사용허가를 취소할 수 있다’고 YT엔터에 통보했다. YT엔터와 제주시는 ‘14일까지 음식 등 공연과 관계없는 부스 50% 철거, 15일까지 완전 철거’로 합의했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그러나 YT엔터는 돌연 합의를 번복하고 공연을 취소하는 강수를 뒀다. 심용택 YT엔터 대표는 “제주시가 행사 당일 일방적으로 행사장 시설 및 행사 전반에 대한 허가 취소를 통보하고 이를 언론에 보도하게 해 손실을 끼쳤다”고 비판했다.

심 대표는 “제주시의 이러한 행태는 마땅히 비난받아야 하며 법적 책임도 전적으로 져야 한다”면서 “행사 취소와 관련한 소송 등 각종 법률적 절차를 밟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초 허가 신청 때 패스트푸드, 음료 등 다 허락을 받은 사항”이라면서 “행사, 전시, 먹거리 부스가 단순하게 구성된 것 아니라 프로그램상으로 아주 상세한 전시 부스 계획서로 허가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심 대표는 지난 1월18일 제주시에 제주종합경기장, 한라체육관, 인근 광장 대관 예약 신청서를 접수했고 이후 경호경비계획, 부스설치, 운영계획 등 관련 절차를 이행해 4월26일 체육시설사용허가서를 받았다는 내용과 문건을 공개했다.

제주시는 그러나 당초 허가 때 광장 부스는 먹거리 위주가 아닌 제주홍보 부스, 티켓판매 부스 위주로 설치하기로 했다고 반박했다.

13일 현장 확인 결과 부스 대부분이 상업(먹거리) 부스여서 ‘제주도 체육시설 설치 및 운영조례 24조(공공질서와 선량한 풍속을 해함이 판명될 경우 및 사용허가 이외의 목적으로 사용하는 경우)’를 위반한 것으로 확인돼 부스 자진 철거를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YT엔터는 남은 공연을 서울에서 진행할 계획이고 예매 티켓은 약 2주 뒤 전액 환불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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