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해외 외화증권 투자액 147.5억↑…1분기 중 사상 최대 -안전자산 채권 선호 뚜렷…국내 저금리도 영향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국내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안전자산 선호가 뚜렷해지면서 우리나라 기관투자가들이 올해 1분기에 해외 채권을 사상 최대 규모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월 말 현재 국내 주요 기관투자가의 해외 외화증권 투자 잔액은 1357억4000만달러로 지난해 말보다 147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이는 1분기 증가액으로는 사상 최대 수준이다. 분기중 최고 기록은 지난 2007년 4분기의 152억달러이다.

기관투자가들의 해외 외화증권은 지난해 3분기에만 7억2000만달러 감소했을 뿐 꾸준히 증가세를 유지해오고 있다. 4분기에는 103억6000만달러 늘었다.

그 중에서도 외국 채권투자가 1분기 중 무려 88억1000만달러 폭증하며 잔액이 587억3000만달러로 불어났다.

외국 채권투자 증가폭으로는 직전 기록인 지난해 2분기(61억9000만달러)를 뛰어넘는 사상 최대치이다.

이를 1분기 원ㆍ달러 평균 환율 1200.9원으로 환산해 보면 3개월 간 10조5799억3000만달러 늘었다는 계산이 나온다.

해외 채권투자는 보험사를 중심으로 투자 수요가 증대되면서 크게 늘었다. 1분기 보험사의 외국 채권 투자액은 48억2000만달러 증가했고, 자산운용사와 외국환은행도 각각 14억4000만달러, 23억9000만달러 늘었다.

해외 주식투자는 3월 말 현재 419억8000만달러로 1분기 동안 30억8000만달러 증가했으나, 증가폭은 작년 4분기(31억7000만달러)에 비해 다소 축소됐다.

정선영 한은 자본이동분석팀 차장은 “글로벌 증시 변동성 확대로 안전자산 선호가 뚜렷해지면서 투자의 중심축이 주식에서 채권으로 이동하는 추세”라면서 “국내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채권 투자액이 누적적으로 증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1분기 외화증권투자 동향을 기관투자가별로 보면 자산운용사의 투자 잔액이 638억7000만달러로 전분기 말보다 37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보험사는 493억8000만달러로 67억9000만달러 불어나 증 기관투자가 중에서 증가폭이 가장 컸다.

외국환은행은 26억9000만달러 증가한 129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증권사는 95억5000만달러로 지난해 말보다 15억6000만달러 늘었다.


sp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