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황해창 기자]대망의 한일전 1차전은 한국의 완승으로 끝났다.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최강 3세마 ‘페르디도포머로이(미국,수,3세,R91,부산 29조 문제복 조교사)’가 ‘최강실러’, ‘감동의바다’ 등 단거리 최강마들을 따돌리며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페르디도포머로이’는 5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펼쳐진 ‘SBS 스포츠배 한일전(GⅢ, 제8경주, 1200M, 혼합, 3세 이상, 레이팅오픈)’에 한국 대표마로 출전, 김용근 기수와 완벽한 호흡을 맞춰 시종일관 선두를 지킨 끝에 결승선을 갈랐다. 경주기록은 1분 12초 1.

이번 SBS 스포츠배 한일전은 ▷유일하게 한일양국을 오가며 열리는 교류경주라는 점 ▷홈&어웨이 방식으로 진행이라는 점 ▷최강 단거리 스프린터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무대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한일 양국 관계자들의 기대 속에 12마리의 경주마들이 빠르게 경쟁에 돌입했다. 1200M 단거리 경주인만큼 초반부터 선두경쟁이 치열했다. 출발이 완벽하지 않았음에도 ‘페르디도포머로이’가 뛰어난 선입을 보이며 눈 깜짝할 사이 선두를 차지했고, 그 뒤를 ‘최강실러’가 바짝 쫒았다. 그리고 ‘통일시대’, ‘천구’가 뒤를 이으며 일본 대표마들을 일찍이 따돌렸다.

4코너를 돌아 직선주로에 들어드는 순간 ‘최강실러’가 매섭게 거리를 좁혀왔지만 ‘페르디도포머로이’는 안쪽에서 근소한 차이로 줄곧 선두를 지켜냈다. 그렇게 두 마리의 치열한 선두싸움이 지속되던 순간, 결승선을 300M 남긴 지점에서 ‘감동의바다’가 매서운 추입을 선보이며 거리를 좁혀 들어왔다. 두 경주마와의 거리도 어느새 1마신차. 하지만 결국 결승선을 가장 먼저 가른 건 저력의 3세마 ‘페르디도포머로이’였다. 그 뒤를 ‘최강실러’와 ‘감동의바다’가 따랐다.

그야말로 한국의 완승이었다. 일본의 ‘키몬아발론’이 5위를 차지하며 자존심을 지켜내긴 했지만, 당초 가장 유력한 경쟁자였던 ‘드레드노트’는 7위를, ‘베스트위시’는 11위의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페르디도포머로이’는 이번 SBS 스포츠배 한일전에서 승리를 거머쥠으로써 지난달 ‘부산일보배’ 준우승의 아픔을 깨끗이 씻어냈다. 그리고 생애 첫 대상경주 우승이라는 타이틀도 함께 거머쥐게 됐다.

결승선을 가른 후 고삐를 잡았던 손으로 연신 ‘페르디도포머로이’의 머리를 두드리며 기쁨을 표한 김용근 기수는 “오로지 선행 작전밖에 없었다“며 ”출발이 늦었음에도 끌고 가는 힘이 워낙 좋아서 비교적 쉽게 선행을 갈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2014년 9월 ‘Owners‘ Cup(GⅢ)’ 대상경주 이후, 실로 오랜만에 대상경주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문제복 조교사의 기쁨도 클 수밖에 없었다.

‘최강실러’, ‘감동의바다’ 등 단거리 최강마들이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만큼, 오는 11월 일본 오이경마장에서 열릴 2차전에의 한국 대표마들의 선전도 기대해볼 만하다.

한편 SBS 스포츠배 한일전 대상경주에는 SBS 스포츠 채널 김유석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3만 9천여 명의 관중이 모여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이날 총매출은 약 49억원을 기록했으며, 배당률은 단승식 5.8배, 복승식과 쌍승식은 13.2배, 29.9배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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