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수신금리 신속 조정 물가·소득세감안땐 제로 수준

ISA등 절세형 상품 적극 활용 국공채·회사채 투자 혼합형펀드 해외 주식형 펀드 눈여겨볼만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25%로 역대 최저수준으로 낮추면서 은행들도 발빠르게 금리 조정 작업에 착수했다. 시중은행들은 이르면 13일부터 수신금리 인하를 검토중이다.

0.25%포인트의 인하폭을 감안하면 현재 연 1%대 초중반까지 떨어진 은행권 정기예금 상당수가 연 0%대로 떨어질 전망이다.

이자소득세(15.4%)나 물가 상승률을 감안하면, 실질 금리는 제로(0)에 가까운 수준으로 떨어진다는 것이다.

제로금리 시대, 사실상 저축으로서의 의미가 사라지면서 서민들의 재테크 고민도 커져가고 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연 1.25%로 낮춤에 따라 시중은행들도 수신금리 인하작업에 착수했다. 금리인하로 서민 가계의 이자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1220조원에 달하는 가계 빚이 더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연 1.25%로 낮춤에 따라 시중은행들도 수신금리 인하작업에 착수했다. 금리인하로 서민 가계의 이자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1220조원에 달하는 가계 빚이 더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1%대 초중반대로 떨어진 상태다.

부산은행 메리트정기예금(만기 일시지급) 1년 만기 금리가 연 1.10%(세전)이고 신한은행 정기예금(단리식, 만기지급)도 금리가 연 1.10%까지 떨어졌다.

광주은행 ‘플러스다모아예금’(연 1.12%), KEB하나은행 ‘행복투게더정기예금’ (1.30%), KB국민은행 일반정기예금(1.30%) 등도 1%대 초반대다. 세금과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이자가 없는 셈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평균 물가상승률만 연 1%안팎이다.

전문가들은 은행권 예금상품만 고집할 게 아니라,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같은 절세형 금융 상품을 적극 활용하고, 해외 주식형 펀드 등 ‘예금 금리+알파(a)’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투자 상품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하고 있다.

투자 전문가들은 안정적이고 일정 수준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는 채권형 펀드를 추천한다.

주식처럼 위험한 자산보다 예금금리 플러스알파의 수익을 안정적으로 낼 수 있는 중위험ㆍ중수익 상품에 대한 추천이 많다.

채권에 일정 부분을 투자하는 공모주 펀드, 국공채 및 회사채에 투자하는 채권혼합형 펀드 등이 대표적이다.

공성률 KB국민은행 PB는 “저성상·저금리는 거부할 수 없는 트렌드가 될 것이기 때문에 장기적 관점에서 시장을 읽는 투자를 해야 한다”며 “채권형펀드의 경우 금리가 떨어지고 채권의 발행 건수가 줄어들수록 수익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절세상품을 통해 최대한 실질 수익률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구본석 KEB하나은행 아시아선수촌 PB센터 PB팀장 “안정선호형 고객이라면 비과세 상품을 최대한 활용하는 게 좋다”면서 “ISA 제도나 비과세해외주식 등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말했다.

투자금이 늘어나면서 부동산 시장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대출금리 인하로 부동산 투자자금 조달이 한층 수월지면서 수익형 부동산 투자가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며 “예금금리도 낮아질 가능성이 큰 만큼 금융권에서 이탈한 자금이 고정적인 월세 수입을 얻을 수 있는 오피스텔, 상가 등으로 몰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