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만난 코스피, 공포지수↑ 기관ㆍ외국이 동반 매도에 2000선 붕괴 1950선에서 반등 시도...브렉시트 투표전까진 2000 회복 요원 英이 잔류 선택하면…시장 판도 바뀐다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일단 브렉시트(Brexitㆍ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만 넘고 보자…’
브렉시트에 대한 공포감이 자욱했던 증권시장에 화색이 돌고 있다.
브렉시트 여부에 따른 여파가 시장이 상정하고 있는 선에서 마무리 될 경우, 증시 상승 잠재력이 타 국가에 비해 높은 국내로서는 호재를 누릴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아울러 최근 증시 조정을 이끌고 있는 외국인들도 국내 증시로 대거 복귀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브렉시트 만난 코스피, 롤러코스터 타는 中=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6거래일간 코스피는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국제유가 상승, 달러 약세 등 대내외 호재에 힘입어 지난 9일 장중 2035선을 돌파한 이후 16일에는 1950선으로 장을 마쳤다.
증시 조정을 이끈 요인은 브렉시트였다. 이 기간 실시된 조사에서 브렉시트 찬성 의견은 50%를 넘어섰고, 이후 진행된 5번의 설문조사에서도 브렉시트 지지 의견이 다수 확인됐다.
브렉시트가 현실화 될 가능성이 점차 커지면서 투자심리는 일순간 위축됐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우려 완화로 하락 반전하던 매크로 리스크 지수는 방향을 틀었고, 외국인은 한 주간 1800억원 규모 순매도에 나섰다.
코스피200의 변동성을 나타내는 V코스피지수는 지난 9일 12.08에서 16일 17.44로 치솟았다. 달러/파운드 환율의 옵션 변동성은 2008년 금융위기 수준인 30%에 근접했다.
업계에서는 브렉시트 투표가 예정된 23일까지 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브렉시트가 발생하면 EU 결성 이후 첫 탈퇴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은 지난 2011년 유로존 위기의 트라우마를 떠올렸을 것”이라며 “당시 MSCI코리아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률(12M fwd PER)이 평균 10~15% 하락했던 학습경험을 통해 분주히 움직였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英이 잔류 선택하면…시장 판도 바뀐다=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브렉시트 국민투표에서 영국이 유럽연합(EU) 잔류를 선언하면 어떻게 될까.
시장은 과거 불확실성 해소 국면에서 종종 확인된 ‘V’자 형태의 반등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또 한국이 타 국가보다 투자 매력도가 높다는 점을 들어 외국인 자금을 끌어오는 데 큰 어려움을 겪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무엇보다도 외국인의 코스피 매집 조건 1순위로 꼽히는 ‘기업이익’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 추정치가 3개 이상 존재하는 코스피 상장사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최근 한 달 사이 4130억원(34조4267억원→34조8397억원) 늘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휴대폰사업(IM) 부문의 실적 호조에 따른 삼성전자 2분기 실적추정치의 상향조정, 하반기 제품가격 상승이 예상되는 포스코 등 소재ㆍ산업재 업종의 2분기 실적 상향조정을 고려할 때 코스피 전체 2분기 실적은 1분기보다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일본, 중국이 상대적으로 뒤처지는 상황에서 한국은 외국인에게 좋은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점도 근거로 거론된다.
지난 1분기 기업의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한국 증시의 수익성은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반면에 경제 규모가 한국보다 큰 중국과 일본 증시에서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주식시장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는 점도 매력요소로 꼽힌다. MSCI동아시아 지수에 속한 10개 국가 중에서 12개월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 이하인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가치가 장부가치보다 낮으므로 타국 증시보다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며 “매크로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국면에서 한국 증시는 약간의 호재만 나와도 강한 상승세를 나타낼 수 있다”고 말했다.
국가별로는 어떤 국가의 자금 유입이 기대될까. 지난 3~5월 국적별 외국인 매수 상위는 영국ㆍ미국, 매도 상위는 싱가포르ㆍ아랍에미리트 순으로 나타났다.
김영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5월 들어 4600억원 매도를 보였던 영국 자금은 영국의 EU 잔류 결정 후에는 매수가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며 “3~5월 주요 매도주체였던 아랍에미리트, 싱가포르 자금의 추가 매도는 제한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y2k@heraldcorp.com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교과서 미래엔 AI가 있다”…‘AI 공장’된 미래엔 세종공장 [그 회사 어때?]](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2/news-p.v1.20260821.9213ff47283443e4aeec745e2b971c31_T1.jpg?type=h&h=240)
![일본서 사라진 인플레 ‘명목 앵커’…물가·엔화에 중요한 이유 [츠토무 와타나베]](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816.209013b3297d4c92ab32710d529f3877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