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원승일 기자] 올해 하반기 들어 국제유가가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원유시장의 초과공급 문제가 완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왔기 때문이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21일 펴낸 ‘국제유가 동향 및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연구원에 따르면 하반기 평균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45달러 수준으로 오를 전망이다. 이는 연구원이 지난 5월 제시한 하반기 유가 전망치보다 1.60달러 오른 것이다. 연구원은 비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의 생산이 감소하고 석유 수요가 증가하는 계절적 요인이 하반기 유가 상승 원인으로 꼽았다. 특히 저유가 기조가 계속되면서 올해 비 OPEC 회원국의 원유생산은 감소세를 나타낼 것이란게 연구원의 설명이다.

올해 비 OPEC 회원국의 하루 원유생산량은 전년 대비 80만 배럴이 감소할 전망이다. 또 계절적 요인이 겹쳐 수요 및 공급 문제를 해결해 유가 상승에 기여할 것으로 연구원은 분석했다.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1월 배럴당 26.86달러에 머무른 뒤 반등에 성공해 이달 셋째주 전까지 상승세를 보였고, 9일에는 최고가인 48.98달러를 찍었다. 미국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미국원유 재고 감소, 나이지리아 생산 차질 등이 겹쳤기 때문이다.

특히 나이지리아와 캐나다 등 주요 석유국들은 시설이 파괴되거나 산불 등 환경적 요인으로 생산에 어려움을 겪었다. 공급이 떨어지면서 유가가 상승한 것이다.

다만 미국의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여부 등은 변수로 남아있다.

영국이 오는 23일 국민투표를 통해 브렉시트를 결정하면 유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 지난주 유가는 브렉시트 우려가 확산되면서 5주간의 상승세를 멈첬다.

상반기에는 미국의 금리 인상 연기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유가가 상승했다. 하지만 올 하반기에 금리 인상이 현실화되면 유가 상승도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다.

연구원은 또 올해 전체 유가 평균을 기준유가와 고유가, 저유가 시나리오로 나눠 전망했다.

기준유가 시나리오는 비 OPEC 회원국의 생산 감소가 실현될 경우를 가정한 것으로 연평균 유가는 배럴당 41.11달러로 전년보다 18.9%를 하락하게 된다. 고유가 시나리오(배럴당 48.18달러)는 석유수요 증가 폭이 예상외로 커지는 경우를 가정한 것이다. 또 저유가 시나리오(배럴당 34.64달러)는 나이지리아 등이 생산을 재개하는 경우를 가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