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영남권 신공항 건설 백지화에 영남권 지자체가 일제히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지만 미묘한 온도 차는 있다. 김해공항이 위치한 부산은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대구ㆍ울산시, 경남ㆍ경북도 등은 강한 유감을 표하고 있다.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추진한 부산은 신공항 건설을 백지화한 정부 결정에 비판과 환영의 상반된 목소리를 동시에 내고 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김해공항 확장안은 눈앞에 닥친 지역갈등을 피하고 보자는 미봉책”이라며 “부산시민을 무시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조성제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또한 “동남권 신공항은 김해공항 한계를 극복하려고 부산이 심혈을 기울여 추진했다”며 “뼈아픈 고통과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에 반해 조정희 부산여성소비자연대 대표는 “그나마 다행”이라며 “바라는 것과 다르지만, 차선책이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고 말했다. 조현영 한국공항공사 부산지역본부장도 “김해공항 확장안은 최적의 결론이다”며 “정부와 협조해 항공수요에 충분히 대응하는 거점공항이 되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환영 의사를 밝혔다. 경남 밀양 신공항 유치를 노려온 대구ㆍ울산시, 경남ㆍ경북도는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이번 결정은 역사 수레바퀴를 10년 전으로 돌리는 어처구니없는 결정”이라고 밝혔다. 박일호 경남 밀양시장은 “신공항 후보지로 밀양이 선정되지 않은 것에 11만 시민과 함께 깊은 유감을 표하고 시민을 우롱하는 결정에 분노한다”며 “실의와 허탈에 빠진 시민을 보듬기 위해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다짐했다.
강주열 남부권신공항 범시도민추진위원회 위원장은 “참담한 심정이다”며 “신공항 건설은 국가균형발전과 국익, 안보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 김해공항 확장안은 단기 미봉책으로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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