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기업에서 내부승진으로 ‘샐러리맨의 꿈’인 최고경영자(CEO)가 된 인물들이 속속 나와 주가상승의 동력이 될지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대기업에 비해 인재 양성이 쉽지 않은 중소기업에서 한계단씩 밟아 CEO를 탄생시켰다는 것을 높게 평가한다.

한 증권사 스몰캡 애널리스트는 “짧은 연혁과 변동성 높은 조직체계 등의 요인 때문에 코스닥기업에서 내부승진 CEO가 나오기는 쉽지 않다“며 “직원의 충성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시장에서 기업이미지를 제고하는 효과를 기대할만하다”고 말했다.

최근 실적부진으로 주가가 급락한 휴대폰 결제기업 다날(064260)은 위기의 구원투수로 34세(1977년생)의 젊은 CEO인 류긍선 사장을 마운드에 올렸다.

창업자이자 대주주인 박성찬 회장이 실적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 유럽 사업에 전념키로 하며 내린 결정이다.

류 사장은 서울대 전산학과를 졸업하고 2000년 벤처기업 다날에 입사해 프로그래밍 분야에서 실력을 발휘하며 세계 최초로 휴대폰 결제 서비스를 개발했다. 2004년 다날 정보통신연구소장, 2007년 개발본부장ㆍ최고기술책임자(CTO)를 거쳐 입사 11년만에 CEO에 올랐다.

류긍선, 송인수, 이병희 <사진 왼쪽부터>
류긍선, 송인수, 이병희 <사진 왼쪽부터>

다날은 “휴대폰결제 분야의 전문가로서 다날의 해외시장 진출을 진두지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게임업체 JCE는 지난해 송인수(35) 사장이 취임하면서 비약적인 도약의 계기를 마련했다 송 사장은 류 사장과 같은 또래에 비스한 이력을 지녔다. KAIST 항공우주공학과 출신이지만 전공보다는 온라인게임을 좋아했던 송 사장은 2000년 작은 벤처회사였던 JCE에 들어와 농구게임의 스테디셀러인 ‘프리스타일’을 개발했다.

송 사장은 신작게임 ‘프리스타일 풋볼’을 출시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켰고, 내년 ‘프리스타일2’를 내놓을 준비를 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을 하고 있다.

JCE의 주가는 지난해 3월 송 사장 선임 이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이달 9일 종가기준으로 무려 290%나 상승했다.

오는 23일 코스닥 상장 예정인 부-스타의 이병희(52) 사장은 2009년 취임 이후 상장작업과 신사업을 주도했다. 이 사장은 국내 산업용 보일러 1위라는 부-스타의 탄탄한 입지를 기반으로 중국 등 해외시장 진출과 신재생에너지 활용 히트펌프 사업을 전개하며 상장의 밑그림을 완성했다.

1983년 부-스타에 입사해 영업전선에서 잔뼈가 굵은 이 사장은 30여년간 중소기업에서 몸담은 끝에 CEO 취임에 이어 코스닥 상장이라는 영광을 앞두고 있다.

<이태경 기자 @lee38483 unipen@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