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개혁’ 나선 SH공사 유민근 대표

공기업 최초로 팀장급 간부 전원 재산등록, 암행어사제 도입, 비리포상금 2억원 지급 등 청렴개혁을 위해 극약처방에 나선 유민근(55) SH공사 사장. 그에게 올해는 ‘SH공사 청렴개혁’의 원년이다. 지난해 장지ㆍ문정지구 벌통사건으로 실추된 명예를 반드시 회복하겠다는 각오다.

재산등록·암행어사제 도입

믿음 바탕돼야 조직이 순항

주거복지처 재편 서비스 향상

부채율 축소 건전성 강화도

“문정지구 벌통사건은 부임하기전인 2007년에 일어난 사건이다. 물론 잘했다는 것은 아니지만 SH공사는 생각보다 훨씬 깨끗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렴개혁에 나선 이유는 의혹의 눈초리마저도 허용하지 않기 위해서다.”

유 사장은“ 수익도 내야 하지만 공기업으로서 더 중요한 것은 청렴한 기업”이라며“ 윤리의식 강화를 통해 신뢰받는 공기업으로 거듭나 전국최고인 서울시 청렴도에 걸맞은 SH공사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올해 유난히 청렴에 대해 강조하는데….

▶어떤 조직이든 올바른 길을 선택해야 할 도덕적인 책임이 있다. 특히 공공기관에서 청렴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청렴은 조직을 이끄는 가장 큰 경쟁력이자 최우선의 가치다. 직원 사이에 청렴이라는 믿음이 있을 때 교류와 협력이 가능하고 조직이 순항할 수 있다.

신년사를 통해서도 직원들에게 엄격한 윤리의식과 원칙에 근거한 업무처리로 청렴도를 높여달라고 주문했다. 비리가 없는 SH공사를 만들고 고객서비스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유근민 SH공사 사장<br />김명섭 기자 msiron@
유근민 SH공사 사장
김명섭 기자 msiron@
유근민 SH공사 사장
김명섭 기자 msiron@ 유근민 SH공사 사장 김명섭 기자 msiron@

-이번에 발표한 청렴개혁 제도를 간략히 말한다면.

▶전체 직원 671명 가운데 2급이상 팀장급 직원 105명은 재산을 등록해야 한다. 3급 팀장급 직원은 자율적으로 권장할 계획이다. 또한 비리에 취약한 공사와 보상 현장에 청렴암행어사를 투입해 감찰한다.

내부 직원 단속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다. 청렴암행어사를 통해 비리 근절과 고객서비스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비리신고포상금도 2000만원에서 2억원으로 10배나 올렸다. 또한 청탁이나 부당한 업무지시를 신고할 수 있는 직통전화도 개설했다. 재산등록에 대해 팀장들이 군소리 없이 따라줘서 고마웠다.

-직원 재산등록을 통해 어떤 실효성을 기대하나.

▶2급 이상 팀장급 재산을 의무적으로 등록하는 것은 공기업 최초다. 재산등록대상은 공직자윤리법에서 규정한 재산인 부동산, 동산,증권 등으로 청렴한 조직생활을 유도하고 비리를 차단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 위로부터 솔선수범하는 공직 윤리를 확립한다면 모든 직원이 스스로 청렴에 대한 마인드를 갖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인사와 조직은 어떤 방향으로 재편했나.

▶청렴과 더불어 올해 마케팅에 주력할 방침이다. 우선 공격적인 경영전략으로 재정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마케팅실을 신설했다. 건설경영전문가와 마케팅전문가를 영입해 경영과 마케팅의 경쟁력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또 고객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주거복지처를 재편했다. 인사에 대해서는 지난해 인사쇄신안으로 정착된 본부평가시스템, 간부자격 사전예고제, 간부보직 상시순환제, 핵심전문가 양성과정 등‘ SH나비(Navi)’시스템을 통해 파격적인 인사조치를 이어갈 방침이다.

-지난해 부채증가로 문제가 됐는데, 현재 상황은.

▶2009년 말 13조5671억원이었던 차입금이 지난해 말 12조7515억으로 줄었다. 1년 만에 정확히 8156억원 줄었다.

현재 결산 중인 부채비율도 400% 이하로 100% 이상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H공사의 부채가 많은 이유는‘ 선 투자, 후 회수’ 방식의 사업구조 때문으로 주로 국책과 시책사업인 임대주택 위주로 주택을 건설했고, 서민 부담을 경감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펴다 보니 부채가 늘 수밖에 없었다.

재정건전성 강화를 위해 현재 투자시기와 사업추진방식을 조정하고, 임대제도를 현실화하고 있다. 또한 시 출자를 통해 재무건전성을 확보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2014년까지 부채비율을 200%대인 6조원대로 낮추기 위해 부채관리단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매주 추진실적을 점검하고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시프트 공급물량이 매년 줄어드는것 아닌가.

▶2011년 공급물량은 작년 대비 줄어들지만 내년에는 마곡지구에서 시프트가 공급되면 다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재건축, 역세권 시프트 등으로 인한 서울시의 매입형 시프트가 증가할 것이다. SH공사는 서민들의 주거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진용 기자/jycafe@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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