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의 반정부 시위대와 카다피 친위대간 결전이 임박한 가운데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의 사망설과 피격설에 자살 가능성까지 나돌아 카다피의 신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시장에서는 카다피 저격당해 사망했다는 미확인 루머가 시장에 나돌면서 트레이더들의 매도를 부추겨 유가가 출렁였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로이터는 루머의 출처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어떤 언론도 이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인터내셔널 비즈니스 타임스도 이같은 루머로 인해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원유가 1.61%포인트 떨어진 배럴당 96.49달러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미국 정부 관계자는 이같은 루머를 부인하며 카다피가 죽거나 다쳤다고 믿을만한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카다피의 ‘분노의 연설’이 있었던 지난 22일 연설중에 카다피 측근중 한 사람이 카다피를 저격했지만 실수로 다른 사람이 맞아 암살을 모면했다고 아랍어 위성방송 알 아라비아가 보도했다. 카다피는 대국민 연설에서 피격 가능성에 대비해 방탄조끼를 입어 위기를 모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카다피의 무자비한 진압에 반발, 정부를 이탈한 무스타파 압델 잘릴 전 법무장관은 카다피가 망명보다는 히틀러처럼 자살을 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압델 잘릴 전 장관은 24일 스웨덴 신문 엑스페레센과의 인터뷰에서 “카다피의 인생은 얼마 남지 않았다. 그는 히틀러처럼 스스로 목숨을 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아랍어 위성방송 알아라비야가 신문을 인용, 보도했다.
카다피 신변과 관련, 여러 루머가 돌고 있는 가운데 중동과 북아프리카 철권통치자들이 금요일에 퇴진을 해 결전의 날이 임박한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의 25일 운명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동혁명의 시작을 알린 튀니지의 시민혁명은 1월 14일 금요일 밤에 완성됐다. 23년간 집권해 온 지네 엘아비디네 벤 알리 튀니지 대통령이 피플 파워에 항복, 사우디아라비아로 야반도주했다.
이어 ‘파라오’란 얘길 들으며 30년간 이집트를 통치한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 역시 금요일인 지난 11일 대통령 자리에서 물러났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하루 전만해도 현직을 유지하겠다고 밝혔지만 시위가 거세지고, 군부가 등을 돌릴 조짐을 보이자 전격 퇴진했다.
독재자들이 금요일에 물러난 것은 이슬람국가에서 금요예배가 대규모 열려 많은 군중들이 모여 집회를 열 수 있어 시위의 불길이 거세지는 날이기 때문이다.
마침 25일 금요일에 카다피의 사망설이 유포되고 있고, 수도인 트리폴리에 카다피 친위대와 대규모 시위대가 맞서고 있어 42년 카다피 철권통치의 종말의 날이 될 지 전세계의 눈길이 트리폴리로 향하고 있다.
천예선 기자/cheon@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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