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를 조사 중인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일본 정부에 독립적인 원자력 감독기관을 설립하라고 촉구했다.

1일 DPA 등 외신에 따르면 IAEA 실사단은 이날 공개한 보고서 초안에서 일본 정부와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TEPCO)이 원전에 닥칠 수 있는 지진해일(쓰나미) 위험을 간과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당국은 원전 제방 높이(5.7m)를 넘는 쓰나미가 밀어닥치고 원자로 보조발전기가 작동하지 않을 경우에 대한 방책을 세우지 않았다.

정부 기관과 TEPCO 소속 과학자들이 여러 차례 쓰나미 위험을 경고했는데도 귀담아듣지 않다가 지난 3월 도호쿠(東北) 지방을 덮친 지진과 쓰나미의 피해를 더 키웠다는 것이다.

IAEA는 원자력 감독기관인 원자력안전보안원이 원전사업 추진을 담당하는 경제산업성에 속해 있음을 지적하면서 독립적인 감독기관을 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또 당국은 후쿠시마 사태 이후 시민과 원전 작업자들의 건강을 꾸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실사단은 단장인 마이크 웨이트먼 영국 원자력규제청장을 비롯해 12개국 18명으로 구성됐으며 지난달 24일부터 2일까지 열흘 일정으로 후쿠시마 원전을 조사 중이다. 실사 결과는 20~24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원자력 안전회의에 제출될 예정이다.

천예선 기자/cheon@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