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괴물투수 류현진(24)이 한국 야구사를 새로 썼다.
류현진은 19일 대전 두산전에서 6회 상대 4번 타자 최준석을 헛스윙 삼진으로 꺾으며 역대 22번째 1000탈삼진 고지에 올라섰지만 역대 최연소ㆍ최소 기록이 더 빛났다. 24세 2개월 25일 만이자 153경기 만의 대기록이다. 그동안 역대 최소 경기 기록은 180경기의 한화 정민철 코치가, 최연소 기록은 24세 3개월 14일의 롯데 주형광 코치가 가지고 있었다.
류현진이 탈삼진 타이틀을 놓친 건 2008년 한 차례뿐이다. 2006년 데뷔 첫해 204개의 삼진으로 단번에 탈삼진왕 타이틀을 쥔데 이어 2007년, 2009년, 2010년 모두 4차례 탈삼진 1위를 기록했다.
또 이날 8개를 보태 올 시즌 탈삼진 103개가 된 류현진은 6년 연속 세 자릿수 탈삼진 기록을 세우는 겹경사를 맞았다.
류현진의 대기록 달성은 예견된 일이었다. 150㎞를 넘는 강속구에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갖췄고 제구력도 국내 최고 수준으로 한국의 ‘닥터 K’로 통한다.
하지만 류현진은 올 시즌 초반에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그가 가장 신경을 썼던 평균자책점도 15일까지는 4.12으로 이름값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재 자책점은 3.83로 만회를 하기는 했다.
류현진이 이번 시즌에도 탈삼진 1위를 차지할지도 관전포인트다. 이는 통산 5차례 탈삼진 1위를 차지한 선동열 전 삼성 감독과 타이를 이루는 기록이다.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류현진은 다승왕 타이틀 경쟁에도 본격적으로 가세했다. 장원준(롯데) 윤석민(KIA) 박현준(LG)이 8승으로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류현진은 7승으로 바짝 추격 중이다. 한화는 이날 류현진의 통산 1000탈삼진 기록에 맞춰 이름과 등번호가 금색으로 박힌 기념 유니폼을 제작했다. 하지만 류현진이 완투 하면서 기념 유니폼을 입을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류현진은 경기 뒤 “두산 타자들이 적극적으로 치는 바람에 오늘 기록 달성이 힘들 것이라 생각했고 다음 롯데 전에 세울 수 있겠구나 싶었는데 다행이다”라며 “팀이 상승세인 상황에서 이겨서 좋다. 기록을 세워서 더욱 좋다”고 말했다.
심형준 기자 cerju@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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