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일군 김진선 대사

PT스타 나승연 대변인

히든카드 토비 도슨

평창의 쾌거는 국민 모두가 주역이지만 그중에서도 김진선 평창동계올림픽유치 특임대사, 토비 도슨, 나승연 유치위 대변인의 공로를 빼놓을 수가 없다.

김진선 특임대사는 척박했던 황무지를 동계스포츠 메카로 일궈낸 주역이다. 강원지사 시절인 1999년 평창 동계아시안게임을 개최한 뒤 곧바로 동계올림픽 유치를 공식 선언했던 인물이다. 지난 두 차례의 도전을 이끌었던 그의 지원과 조언은 이번 성공의 밑거름이 됐다. 김 특임대사가 세 차례의 동계올림픽 유치 활동을 위해 이동한 거리는 지구 22바퀴에 해당하는 87만6500여㎞에 이른다. 평창의 꿈은 그에게도 10년 넘는 숙원이었다. 그는 “두 번은 절통(切痛)의 눈물을 흘렸고 지금은 환희의 눈물을 흘린다”고 말했다.

한국계 미국인 스키선수 토비 도슨(본명 김봉석)도 평창 유치가 확정되자 “한국인이라는 게 이렇게 자랑스러울 수가 없다”고 말했다. 도슨은 이번에 유치위가 프레젠테이션에서 세계인의 가슴을 열기 위해 내놓은 히든카드였다. 부산 태생인 도슨은 세 살 때 고아원(당시 이름은 김수철)에 맡겨졌다가 스키강사인 미국인에게 입양되는 굴곡진 삶을 살았다. 미국에서 국가대표로까지 성장했고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모굴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나승연 유치위 대변인은 그동안 각종 국제행사에서 프레젠테이션을 도맡아 입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번 프레젠테이션에서 수려한 영어실력에다 뛰어난 미모로 새로운 스타로 떠올랐다. 유치가 확정되자 눈물을 쏟았던 나 대변인은 “갑자기 IOC 현지실사 때 간절하게 소망하던 평창 주민들이 떠올라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태권도 남자 80㎏ 이상급 금메달리스트로 스포츠 외교관 역할을 한 문대성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선수위원, ‘빙속 삼총사’ 이상화ㆍ이승훈ㆍ모태범, 쇼트트랙의 이정수 등도 평창을 빛낸 인물들이다. 심형준 기자/cerj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