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수 화가

‘산을 산답게 그리는 화가’로 불리고 있는 화가 박기수는 이러한 예술의 기본적인 소양을 그대로 보여주는 대표적인 인물이다. 그는 산을 아름답게 치장하거나 다양한 기교를 통해 단순히 표면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하지 않는다. 산은 산답게 그대로 보존하고 투박한 색채감 너머에서 산이 숨겨둔 대자연의 깊이를 말하고 있다.

산은 산이로되 생략되거나 단순화되고 압축된 이미지로 변형되어 회화적인 이미지로 압축된 산을 볼 수 있다. 즉, 실제의 자연과는 확연히 다른 조형적인 해석에 의해 표현된 산으로 박 작가 자신만의 색이 담겨져 있는 것이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박 작가의 작품 모두가 두터운 물감으로 일관된 점이다. 박 작가의 초기작은 물론 현재 그리고 있는 산은 늘 두터운 물감으로 표현된다. 마티에르기법을 통해 거칠고 강렬한 필치를 구사해 물감을 두텁게 바르는 행위의 연속으로 생명의 리듬에 산의 깊이와 무게감을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산에 대한 사랑과 사람에 대한 사랑을 박 작가는 말한다. 산 속에서 자신을 발견하고 자신 속에서 산을 발견해 낸 것이다. 박 작가의 작품은 매년 미술한마당전과 청담 미술제 등 다양한 미술제를 통해 우리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그동안 22회의 개인전과 300여회의 단체전을 진행했고, 올해 역시 다양한 미술제에서 그의 작품을 볼 수 있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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