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프앤가이드 55개社 분석
두자릿수대 상승·하락
회사별로 희비 엇갈려
7월 들어 코스피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5~6월 조정장에 주가 부양을 목적으로 자사주를 사들인 상장 기업이 적지 않았지만, 이후 주가 움직임은 크게 엇갈리고있다. 주가가 두자릿수 상승률을 보인 곳이 있는 반면 두자릿수 하락률을 보인 곳도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자사주 매입은 회사 측이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할 때 주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호재로 받아들여지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았다.
1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5~6월에 걸쳐 자사주를 취득한 상장사는 유가증권과 코스닥 시장을 통틀어 55개사로, 신탁 해지 후 전환이나 소각용 목적을 제외하면, 코스피 11개, 코스닥 31개 등 모두 42개사가 주가 안정을 이유로 자기 주식을 사들였다. 본지가 각사의 5~6월 주당 평균 취득가와 7월 8일 종가를 비교한 결과, 코스닥에선 절반인 15개사가 ‘플러스(+)’ 수익률을 봤고, 코스피에선 NHN을 제외한 10개사가 자사주 매입 후 주가가 올랐다.
수익률이 가장 좋은 기업은 코스닥 상장사 셀트리온으로, 29만여주를 평균 3만4686원에 사들여 주당 8314원(23.96%)의 수익을 냈다. 유진테크 18.28%, 에너토크 14.87%, 경동제약 12.35%, 오디텍 9.31% 등이 수익률 상위 5위권에 들었다. 모두 코스닥 상장사다. 코스닥 지수가 5~6월 중 최저였던 6월 20일(종가 기준)로부터 8.65%가 상승한 점을 감안하면 수익률은 평균 이상이다.
코스피에선 웅진코웨이 8.22%, 종근당 7.82%, KT&G 7.05%, 한샘 6.14% 등의 순서로 수익률이 높았다. 코스피 지수는 5~6월 중 최저였던 6월 20일로부터 7.95% 올라, 수익률이 평균 이상인 상장사는 일부에 그쳤다.
반대로 자사주 매입 이후에도 주가가 곤두박질친 기업들도 코스닥에선 적지 않다. 엔하이테크는 주가가 22.22% 떨어져 수익률이 가장 저조했다. 아비코전자 -18.25%, 이엘케이 -11.57%, 모아텍 -11.45% 등이 자사주를 매입해도 주가 하락세를 멈추게 하진 못했다.
삼성증권 김종완 연구원은 “기업이 주식을 사들이는 것은 미래경영에 대한 자신감과 실적개선이 결부돼야 의미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딱 취득 수량만큼의 유통 주식 수가 감소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지숙 기자 @hemhaw75> jshan@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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