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아이폰 이용자들이 위치정보 수집과 관련해 애플을 상대로 낸 집단소송은 법원에 계류 중이다.
애플의 위치정보 추적논란은 올2월 영국 프로그래머가 아이폰이 사용자 위치정보를 ‘consolidated.db’라는 이름의 숨겨진 파일에 저장한다는 사실을 제기하면서 불거졌다.
미국 내 집단소송은 지난 4월말 미국 플로리다의 아이폰 이용자 비크람 아잠푸르와 뉴욕의 아이패드 사용자 윌리엄 데비토가 플로리다 탬파의 연방법원에 “애플의 사용자 위치 정보를 금지해달라”며 소송을 내면서 시작됐다.
이들은 소장에서 “애플이 운영체제(OS)인 iOS4를 통해 아이폰과 아이패드 사용자의 위치정보를 매시간 추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애플 제품으로 위치추적이 되고 있는 사실을 알았다면 이를 구매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미국 내 아이폰과 아이패드 사용자 모두에게 환불해 달라고 요구했다.
원고 측 변호사는 “애플이 아이폰 사용자의 위치를 모두 추적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의를 제기한 것”이라며 “사법 당국도 위치정보를 추적하려면 영장을 발부받아야 하는데 애플은 이를 발부받지 않고 위치를 추적했다”고 말했다.
미국 내 아이폰 판매가는 대량 500달러대. 이번 소송 총 청구금액이 150억달러에 이를 것이란 분석이다.
소송진행상황에 따라 미국과 프랑스, 영국 등지에서 애플에 대한 집단소송이 봇물터지듯 제기될 가능성도 상당한 것으로 외신들은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애플은 공식적인 대응을 일절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외신에 따르면 애플의 최고경영자 스티브 잡스는 이용자 동의 없이 위치정보를 수집해왔다는 것을 강하게 부인하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미국서는 집단소송에 이어 연방통신위원회(FCC)와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이 문제에 대해 공식 조사 중이다.
유럽에서도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정부가 조사에 착수했으며, 애플의 불법 행위가 드러나면 과징금을 부과할 계획이다.
한편 세계최대 인터넷검색업체 구글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통해 이용자 위치정보를 수집해왔으나 익명처리와 암호화를 철저히 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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