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경제는 급성장한 신흥시장 덕분에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가겠지만, 유럽과 미국의 재정위기가 여전히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선진7개국(G7) 이코노미스트 35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세계경제에 대한 분기별 전망’ 설문조사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와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은 각각 4.1%와 4.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재정위기와 교착상태에 빠진 미국의 부채한도 증액 협상 등이 세계 경제 성장을 저해하는 가장 큰 위험요소라고 지적했다.

그리스 재정위기가 번진 유럽의 경제성장률은 올해 2.0%에서 내년엔 1.7%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분기별 성장률은 올 1분기의 0.8%보다 낮은 0.4%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단 독일은 유로존 내에서 유일하게 3%이상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산업이 활황을 맞아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는만큼 , 올해 독일의 국내총생산(GDP)도 3.4%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시티그룹의 윌리엄 뷔테르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 재정위기 문제가 자칫 잘못 다뤄질 경우, 세계 경제에 가장 큰 위험요소가 될 것”이라며 “그러나 미국의 부채 문제가 더 큰 불안요인을 떠오를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처한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2.5%로 봤다. 그러나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3%로,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유로존보다 높게 제시했다.

무디스의 수석이코노미스트 마크 잰디는 “원유가 상승은 상반기 내내 미국 경제에 상당한 타격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급부상한 신흥시장인 중국은 두자릿수 성장세를 지속하겠지만, 겉잡을 수 없는 인플레이션 압력과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