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박영서 특파원]중국 물가가 3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중국의 추가긴축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상당수 전문가는 중국이 물가억제에 중점을 두고있지만 글로벌경제의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추가긴축이 쉽지않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7월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6.5%를 기록했다고 9일 발표했다. 이는 전달의 6.4%를 웃도는 것이자 지난 2008년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이에 따라 중국이 물가억제를 위해 추가 금리인상 등 긴축의 고삐를 더욱 죌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세계적인 경기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추가 긴축정책을 단행할 가능성은 높지않아 보인다.
우선 추가 금리인상은 중국 내부로 핫머니 유입을 증가시켜 물가상승과 위안화 절상을 더욱 부추기게 될 우려감이 높다.
또한 추가적인 긴축은 생산설비 투자를 위축시켜 중국경제를 경착륙으로 이어지게 만들 가능성이 크다. 통화긴축의 영향으로 7월 산업생산이 전달보다 1.1% 포인트 둔화되는 등 실물지표가 부진한 것에서 보듯 중국의 경기하강 속도는 빨라지는 분위기다.
여기에 물가상승세가 완화될 전망이다. 지아퉁(交通)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 롄핑(連平)은 10일 홍콩 원후이바오(文匯報)에서 “식품방면의 물가상승 압력이 완화돼 7월을 정점으로 물가상승 속도가 떨어져 4분기에는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짐 오닐 골드만삭스자산운용 회장도 9일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중국의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연말에 중국의 물가가 5%대로 떨어진다면 이는 중국은 물론 전세계 경제의 성장에 보너스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런 배경하에 상당수 전문가들은 중국이 기준금리나 지준율 인상과 같은 명시적 긴축조치를 취할 가능성은 낮다고 예측하고 있다.
투자은행인 소시에테제네랄(SG)은 9일 보고서에서 “7월 CPI 상승률이 금리인상을 촉발해야 하는 수준이지만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금리는 동결될 것이다”면서 “물가는 오르고 경제성장률은 둔화하기 시작하면서 중국 정책담당자들의 결정을 매우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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