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수’ 인순이 폭풍감동…새 여신 등극
디바의 등장에 객석은 기립박수로 화답했고, 가수들은 경외감을 감추지 못했다.
원년멤버 3인이 빠진 ‘나는 가수다’는 이제 새로운 얼굴들로 채워졌다. 또 다른 시작이었다. 지난 3월 첫 방송된 이후, 논란을 거듭해온 ‘나는 가수다’를 ‘진짜 가수’답게 지켜왔던 김범수 박정현 YB의 퇴장으로 이제 나가수에서 원년멤버들은 찾아볼 수 없게 됐다. 박정현에게는 ‘요정’이라는 수식어가, 김범수에게는 ‘비주얼 가수’라는 수식어가 YB 윤도현에게는 ‘록큰롤 베이비’라는 수식어가 붙을 만큼 그들 모두를 대중 앞으로 끌어온 프로그램이 바로 나가수, 그리고 이제는 나가수의 대표 얼굴이 된 세 사람을 떠나보내는 아쉬움은 컸지만 그들을 대신할 새 얼굴이 바로 뒤이어 기다리고 있었다.
인순이 윤민수 바비킴의 합류와 기존 가수 장혜진 조관우 김조한 자우림의 경합은 이제 그들에게 가장 익숙한 대표곡들을 선보이는 것으로 시작됐다. 노래만 선보일 수는 없는 무대, 21일 전파를 탄 ‘나는 가수다(MBC)’의 선호도 조사 결과 인순이(아버지)가 1위, 윤민수(술이야)가 2위를 차지했고, 김조한(천생연분)이 3위, 조관우(사랑했으므로)가 4위, 바비킴(사랑, 그놈)도 5위, 장혜진(아름다운 날들)과 자우림(매직카펫라이드)이 각각 6, 7위에 오르게됐다.
▶ 데뷔 34년차, 명실상부 최고의 디바 인순이= “이 분의 출연만으로도 굉장한 드라마(장기호)” “파워와 감성과 진정성만으로도 무대 위에서 최고의 감동을 선사할 것(김형석)” “‘나는 가수다’의 도전과 새로움이라는 정신에 가장 잘 부합하는 가수”라는 것이 이 가수를 추천한 자문위원단의 설명이다.
데뷔 34년차 명실공히 대한민국 대표 디바의 등장이었다. 한 때에도 디바였고, 시간이 흘러 50세를 훌쩍 넘긴 나이에도 변화를 마다 않는 인순이는 여전한 디바가 ‘나는 가수다’를 방문하자 객석은 숨을 죽이고 디바의 몸짓에 경탄했고, 가수들은 경외감을 감추지 못했다.
때문에 반대의 목소리도 있었다. “아레사 프랭클린(Aretha Franklin) 같은 가수가 ‘아메리칸 아이돌’에 나오는 것이 아닌가. 진정한 레전드로 남았으면 좋겠다”는 ‘자문위원단’의 의견도 있었다.
이날 인순이는 ‘아버지’라는 곳을 불러 청중평가단으로부터 무려 27.7%의 지지를 얻었다. 앞서 임재범이 ‘여러분’을 통해 최고 지지율을 얻은 이후 역대 2위 득표율을 기록하며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다. 등장과 동시에 좌중을 사로잡은 인순이, 한 소절 한 소절을 불러내릴 때마다 객석 곳곳에서는 눈물을 훔치는 모습을 보였고 함께한 가수들도 “역시 인순이”라며 엄지를 치켜 세웠다.
또다른 새가수 윤민수는 말 그대로 ‘얼굴 없는 가수’였다. 숨은 고수 윤민수(바이브 멤버)는 임재범과 정엽의 느낌을 모두 갖고 있다는 평을 받으며 ‘술이야’를 열창해 앞으로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특히 “녹화 시간에 맞춰 못 일어날까봐 근처 고시텔에서 잤다. 한 달을 끊을까 생각중이다”며 남다른 각오를 드러냈다.
바비킴은 자신의 노래 ‘사랑, 그놈’을 자신만의 감성으로 잔잔하게 소화해 ‘한국적 소울’과 ‘짙은 감성’을 전하며 소울 대부 다운 면모를 보였다. 바비킴은 “이 무대가 이렇게 떨릴 줄은 몰랐다. 다리가 후들거렸다”며 첫 무대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기존멤버인 김조한은 ‘천생연분(솔리드)’를 부르며 “진짜 김조한의 모습의 보여줘야 한다”며 무대를 즐겼고, 조관우는 “가장 조관우 다운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자신의 노래 ‘사랑했으므로’를 선곡해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장혜진은 애착이 가는 노래라며 ‘아름다운 날들’을 열창, 자우림은 ‘매직카펫라이드’로 객석을 사로잡았다.
▶ 원년멤버 박정현ㆍ김범수의 마지막 무대= 박정현과 김범수는 이 모든 순간들이 '한바탕 꿈과 같다'는 것이었다.
지난 3월 나가수 첫 경연 당시 각각 1ㆍ2위를 했던 두 사람, ‘데자뷰’ 같다는 소감을 밝히며 마치 한 바탕 꿈을 꾸고 제 자리로 돌아온 것 같다고 말했다.
‘나가수’의 마지막 무대에서 박정현과 김범수는 ‘사랑보다 깊은 상처(원곡 임재범)’를 부르며 그간 전 국민적인 관심과 청중평가단의 경청에 보답하고자 했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온 기분이다. 좋은 결과로 명예 졸업을 할 수 있게 돼 기쁘고 노래를 계속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박정현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고, 김범수 역시 “정말 숨고 싶은 순간도 많았지만 지나고 보니 내 생에 또 이런 순간이 있을까 싶다”며 특히 ‘님과함께(원곡 남진)’을 불러 1위를 했을 때 관객들의 연호와 박수는 평생 잊을 수가 없을 것 같다고 말해 남다른 감회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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