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내전은 반군의 승리로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양측이 자행하는 ‘피의 보복’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카다피 정부군이 트리폴리 함락 직전 재소자들을 학살한 증거가 공개된 데 이어, 반군도 카다피 친위세력에 대한 보복 살인을 저지른 정황이 속속 포착되고 있기 때문.
인권단체들에 따르면 카다피 측은 지난주 임시 구금장소로 쓰던 군사기지 격납고에서 피구금자 120여명에게 총격을 감행했다. 격납고에는 28일(이하 현지시간) 시신 50여구가 방치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군에 의한 보복 폭력의 파장을 의식한 듯 반군 측은 휴대전화 사용자들에게 “수감자들에 대한 보복은 허용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반군은 시르테 주민들에게 자신들을 받아들일 것인지, 공격을 감당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데 열흘을 주겠다며 ‘최후통첩’을 했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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