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미국산 닭고기에 관세부과
美, WTO에 중국 제소 [베이징=박영서 특파원] 미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중국을 제소, 미·중 간 무역마찰이 다시 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게리 로크 주중 미국대사도 중국이 미국에 대해 무역장벽을 낮춰야 한다고 강조, 대중 압박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미국 정부는 20일(현지시간) 중국이 미국산 닭고기에 대해 반덤핑 및 상계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이를 WTO에 제소했다고 밝혔다.
론 커크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관세 부과로 미국 양계업 30만개의 일자리가 위협을 받고 있다”면서 “오바마 행정부는 중국이 WTO에 가입했을 때 한 약속을 지키도록 다시 한 번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이 WTO에 중국을 제소함에 따라 양국은 최소 2개월간 분쟁조정을 위한 협상을 벌이게 되며 타결에 실패하면 미국 정부는 정식으로 WTO에 판결을 요구하게 된다.
이에 앞서 중국 상무부는 지난달 미 닭고기 생산업체들이 보조금을 받고 부당하게 낮은 가격으로 중국에 수출하고 있다면서 50.3~10 5.4%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키로 결정했다.
미국 측은 중국이 관세를 부과한 이후 닭고기 수출이 90% 감소했다면서 미 수출업체들의 손실이 올해 말 1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은 현재 타이어, 원자재 등과 관련해서도 WTO에서 분쟁을 벌이면서 무역마찰이 심화되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의 첫 중국계 주중 대사인 게리 로크 대사는 20일 오후 베이징의 한 호텔에서 주중 미국상공회의소와 미ㆍ중 무역전국위원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가진 강연에서 “중국이 경제를 포함해 많은 영역에서 개방도가 낮다”면서 “이는 양국 간 협력 개선에 있어 최대 장애물”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ㆍ중 경제협력의 3가지 문제로 위안화 환율, 지적재산권 보호, 중국금융영역의 개방성을 지목하면서 “위안화의 빠른 평가절상은 중국의 물가를 잡는 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21일 홍콩 원후이바오(文匯報)는 전문가의 말을 인용, “중ㆍ미관계 개선의 장애물은 중국이 아니라 미국”이라면서 “미국은 일본, 독일, 영국에 시장을 개방한 반면 중국에는 시장을 개방하지 않고 있다”고 반박했다.
pys@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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