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국내 증시의 핫 키워드는 단연 ‘환율’이었다.
원ㆍ달러 환율은 4거래일 연속 상승해 나흘 만에 67원 30전 상승했다. 전일 소폭 하락하긴 했지만, 현재 추세대로라면 달러당 1200원 돌파도 시간 문제로 보인다.
환율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쏠렸던 만큼, 가장 많이 증권사 리포트도 ‘원ㆍ달러 환율 급등 배경 및 전망’ 보고서다.
신동석 삼성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20일 작성한 이 보고서에서 “원화가치 하락 현상이 나타난 배경은 유로위기의 확산 우려와 달러화 자금 수요 증가 때문이다. 유로 위기 확산 우려는 지난 주말 유로 재무장관 회의(Eurogroup)와 유럽 재무장관회의 (Ecofin)에서 그리스와 유럽 민간은행 지원방안에 대한 결론 도출 실패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신 연구원은 현재 유럽문제는 은행위기가 발생한 상태이며 향후 정책대응 여하에 따라 ▷대공황 ▷선진국 하이퍼인플레이션(hyperinflation) ▷이머징마켓 버블붐(EM bubble boom) 등 3가지 시나리오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단 대공황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주요국 정책당국의 공조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점에서 배제한다고 밝혔다.
이어 선진국에서 하이퍼인플레가 발생하는 경우 1~2년 정도의 중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원화 가치는 글로벌 교역위축, 위험기피 현상 지속 등으로 인해 약세 기조를 이어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향후 12개월 원ㆍ달러 환율 전망치는 1100~1150원 수준이다.
신 연구원은 선진국과 신흥국의 정책 공조에 따른 이머징마켓의 버블붐 시나리오가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그는 “이 경우 단기적으로는 G20 정책 공조 등을 통해 당면한 유로 위기를 차단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선진국의 점진적인 재정건전화 및 확장적 통화정책 기조와 신흥국의 통화절상과 내수부양 정책 기조가 맞물려야 한다. 이 조건에서는 선진국 자본의 대규모 유입으로 신흥국의 버블 붐이 생성될 것이다”며 향후 12개월 원달러 환율을 950~1050원으로 전망했다.
<최재원 기자 @himiso4>
jwchoi@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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