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들은 생존력 강한 잡초들을 제거하기 위해 화학합성 제초제를 사용해 왔으나 강한 독성이 오히려 인체 유해성만 확대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풀치리 오형근 개발자(www.친환경제초제.kr)가 친환경 천연 잡초관리제 발명에 팔을 걷어 붙였다. 초본식물을 통틀어 이르는 ‘풀’과 추하고 더러운 것을 제거한다는 순수 우리말 ‘치리’를 의미하는 풀치리는 한국생물안전성연구소에서 독성 첨가여부를 파악하는 3가지 분류의 실험을 성공적으로 통과했고 전북도농업기술원에서 방제율 100%를 기록해 그 이름값을 증명해냈다.
그 결과 풀치리는 2006년 1월 정부에서 검증받은 특허등록을 마쳐, 천연 친환경 제초제로써의 입지를 굳혔다. 이 제초제는 간단히 뿌리는 방식이기 때문에 예초기를 사용할 경우 겪게되는 고도의 위험성과 미생물 증식을 방해하는 비닐멀칭법, 유무익 미생물들을 모두 멸종시키는 화염방사법 등 기존 화학합성 제초제를 대신해 사용되던 방식들의 단점을 완벽히 보완했다. 이러한 풀치리의 효능이 입소문을 타 유기농업에 종사하는 농민들 뿐 아니라 관행농업인, 고속도로변, 철길역 등 잡초가 자라나는 각 처에서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오 개발자는 “풀치리는 목초액, 왕고들빼기추출액 등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가 규정한 118종의 유기농자재 원료물질 중 10여 가지 성분으로 제작됐다”며 “그럼에도 친환경 유기농자재로서의 목록공시에 등록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거대한 시장 가능성을 지닌 미국과 말레이시아와 수출계약을 맺었던 오 개발자는 결국 목록공시를 하지 못해 풀치리를 수출할 기회마저 잃었고 정부에서 농자재 보조를 받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그는 “친환경 농업의 발전을 넘어서서 국가 경쟁력까지 강화시킬 핵심 아이콘으로 떠오를 풀치리가 빛을 보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정부는 진정한 국익이 무엇인지 정확히 인지하고, 친환경 농자재 심의관들을 친환경 농업에 종사하는 사람들로 구성해 농민들의 피부에 와 닿는 정책을 마련해 달라”고 농업계 발전을 위한 정부의 대응변화를 촉구했다. 이처럼 국내 친환경 농업의 미래를 생각하며 10년간의 연구 끝에 천연 친환경 제초제를 발명한 오 개발자는 (사)한국인증농산물생산자협회의 회장을 겸직하며 이 시대 친환경 농업계의 새바람을 일으킬 신지식인의 표상이 되고 있다.
simdy121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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