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박영서 특파원]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9%대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인플레 진정과 수출둔화로 경착륙 우려감이 낮아지면서 중국이 다시 부양기조로 선회할 가능성이 비쳐지고 있다.

17일 블룸버그통신은 실물경제학자 22명을 대상으로 중국의 3분기 GDP를 예측한 결과, 중간치가 9.3%로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 분기의 9.5%보다는 낮은 수치나 9분기 연속 9%대를 넘어선 것이다.

17일 파이낸셜타임스(FT)도 HSBC의 애널리스트들을 인용해 “중국이 여전히 견고한 성장세”라면서 “외부충격에도 불구하고 소비지출 증가와 견고한 투자 덕택에 향후 몇분기 동안 8~9% 성장을 계속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중국은 오는 18일 GDP를 비롯해 소비ㆍ투자 지표를 발표한다. 모두 소폭 둔화에 그쳤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FT는 지난주 나온 지표들이 수출 둔화와 인플레 진정 쪽임을 상기시키면서 따라서 중국 당국이 그간의 긴축기조에서 벗어나 부양기조로 선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9월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6.1%로 전달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또 37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7월 CPI 증가율 6.5%에 비해 0.4%포인트 내려간 것이다. 4분기 이후에는 상승세가 더 둔화해 연평균 5%대 중반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9월 수출도 높은 수준을 지속했지만 세계 경기 둔화로 증가폭이 크게 축소됐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중국의 통화긴축 추세가 4분기 완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고개를 들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에서 “중국의 인플레이션이 완화하고 있고 수출이 줄었다”면서 중국이 올해 4분기 안에 통화 긴축정책을 완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홍콩 소재 UBS증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왕타오(汪濤)는 17일 블룸버그에 “세계경제가 더 둔화될 지 아니면 또다시 침체에 빠질 지가 중국이 향후 12개월 직면할 최대 위협이다”면서 “중국의 인플레가 둔화되는 상황에서 경제가 더 가라앉으면 통화기조를 완화할 지 모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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