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상현 기자]2일 오후 3시32분께 서울메트로 2호선 상왕십리역에서 잠실 방향으로 가는 열차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발생 직후 40명이던 부상자 수는 시간이 지나면서 빠르게 증가해 오후 6시 현재 172여명까지 늘어났다. 부상자들 중 32명은 한양대 병원, 순천향병원, 국립의료원 등으로 옮겨졌다. 사고가 나자 나머지 승객들은 선로를 따라 대피했다.

이날 사고는 앞서가던 2258 열차가 차량 이상으로 잠시 정차하고 있던 중 뒤따르던 2260 열차가 추돌해 발생했다.

후속 열차는 뒤늦게 앞 열차의 상황을 파악하고 급정거했으나 뒷부분을 들이받았고, 이 과정에서 앞 열차의 뒤쪽 차량 두 량이 일부 탈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고가 난 열차는 1991년에 도입해 올해로 23년째 운행되고 있는 열차였다. 현재 법상 내구연한은 25년이다.

또 사고 열차는 한 차례 내부 부품 개조한 적이 있는 열차인 것으로 파악됐다.

아직 정확한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이번 사고 역시 노후화 등 인재(人災)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두 열차 모두 수동운전이라 앞 열차와 일정한 간격이 유지되지 않았다”며 “앞선 열차가 상왕십리역에 서 있었던 것은 정상적이었으며 후속 열차가 추돌한 상황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이는 자동열차정지장치(ATS)와 자동열차제어장치(ATC) 등은 자동안전거리유지장치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사고 구간이 폐색구간이여서 한 열차가 진입하면 당연히 다른 열차는 진입하지 못하게 되는 데도 사고가 발생한 점 그리고 관제실에서 뒤따르는 열차를 볼 수 있었다는 점 등은 인재가 아니냐는 의심이 드는 대목이다.

사고 소식을 뉴스로 접한 한 시민은 “지난달에도 탈선 등으로 인해 이용자 불만이 많았는데 이번 사고 열차도 점검은 제대로 한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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