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패션 허브로 성장하고 있는 서울에서 세계인이 주목하는 행사로 치러진 서울패션위크는 단순히 보여주기식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마켓과 바이어 중심의 실질적인 비즈니스의 장이다. 하루 1만5000명 이상의 관람객과 총 127개의 브랜드 참여, 300여명의 해외 프레스 및 바이어가 방한한 서울패션위크는 명실 공히 서울을 대표하는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서울시와 지식경제부가 공동 주최한 서울패션위크는 디자이너의 단계별 참여 프로그램을 기획해 국내 정상급 디자이너 ‘서울컬렉션’과 차세대 유망 디자이너 ‘패션 테이크오프’ 및 신진 디자이너 ‘제너레이션 넥스트’라는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운영의 묘미를 더했다. 서울패션위크는 국내외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장기 목표로 글로벌 마켓 중심의 패션 비즈니스 지향 시스템을 구성했다. 국내 디자이너들의 수주 상담 및 계약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200여명의 국내외 바이어들과 참가업체들을 일대일 매칭시키는 등 최적의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했다. 또 국내외 바이어들에게 태블릿PC를 제공, 상품 데이터베이스(DB)를 실시간 검색해 실제 주문까지 가능하게 하는 ‘스마트 패드 태블릿 오더’ 시스템을 소개했다. 바이어들은 서울패션위크에서만 볼 수 있는 한국의 파워풀한 국가경쟁력에 감탄을 거듭했다.. 선정기준을 강화해 초청한 해외 프레스 및 바이어의 수준도 기대 이상이었다. 프랑스의 멀티숍 콜레트 대표, 파리 봉마르셰 백화점 바이어, 파리의상조합 대표는 물론 보그 이탈리아, 페이퍼매거진 등 100여명이 서울패션위크를 관람하기 위해 역대 최대 규모로 방한했다. “전 시즌보다 해외 프레스 및 바이어의 수준이 매우 높아졌다”는 참여 디자이너 및 국내 언론들의 반응이 줄을 이었다. 뿐만 아니라, 이번 시즌 서울패션위크는 시민이 참여하는 패션기부행사 프로그램도 강화했다. 지난 시즌부터 화장품 브랜드가 참여해 바자회 형식으로 시작한 ‘도네이션 런웨이(Donation Runway)’는 화려한 런웨이를 따뜻한 나눔의 장으로 승화시켰다. 유니세프와 함께 ‘아우인형 페스티벌’을 열어 수익금 전액을 유니세프 어린이 구호 성금으로 기부하기도 했다. 국내외 패션 교류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한 해외 유명 디자이너 초청 쇼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도 눈길을 끌었다. 특히 런던 패션계에서 자신의 독립 브랜드로 각광받고 있는 한국 출신의 디자이너 최유돈은 유럽에서 활동하는 동안 “이제 패션의 중심은 서울이다”라는 세계적 트렌드의 흐름을 읽고 서울패션위크 무대에 서기도 했다. 오늘날에는 문화 강국이 세계의 중심이 되고 있다. 이제 한국은 대표적인 IT 산업과 함께 패션 브랜드의 세계화를 개척해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하는 데 더욱 힘을 쏟아야 할 때다. 세계 시장을 향한 도전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그간의 힘든 노력이 좋은 성과를 거두며 ‘패션 코리아’ ‘패션 한류’의 열풍을 뜨겁게 이어나갈 수 있도록 서울시와 디자이너들이 유기적으로 협력해야 할 것이다. ‘패션 외교’에 대한 중장기적인 지원도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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